국내에서 가장 권위있고 규모가 큰 "제8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 (SE K 94)"가 오늘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관에서 막을 올린다.
본사와한국정보처리전문가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오는 28일 까지 닷새동안 이어진다. 이 전시회에는 국내외에서 2백82개의 유명 업체가 참가해 2천20여점의 각종 첨단제품을 선보인다. 따라서 이 자리는 올해 국내 는 물론이고 세계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산업의 기술흐름을 한눈에 가늠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의 마당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더욱 지난해까지 별도로 열렸던 유닉스전시회(UNIEXPO 94)가 함께 열려 이제까지 두번에 걸쳐 전시장을 찾았던 전자업계 관계자나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두개의 전시회를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유닉스전시회에는 20여개업 체가 참가해 유닉스 환경을 이용한 클라이언트서버시스팀과 다운사이징 솔루 션등을 많이 내놓았다.
어느해든지전시회는 그나름의 특징이 있지만 이번 한국컴퓨터. 소프트 웨어전시회의 출품작을 보면 크게 원도즈용 응용소프트웨어와 주변장치, 종합 솔 루션등을 비롯해 최근 국내외 컴퓨팅환경의 주류로 부상하는 멀티미디어관련 제품등이 대거 출품돼 개막전부터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가운데 원도즈용 워드프로세서와 전자우편, 이미지처리, 전자도서, 멀티미디어전용PC 경영정보시스팀, 그래픽스, 팩스, 데이터전송장치, 레이저 프린터 저작도구들이 주류다.
또한유명외국사와 호주정부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전시회기간중에는 산.학.연등에서 주최하는 학술대회도 열린다.
그동안에도국내에서는 수많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지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나 유닉스전시회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일반적인 전시회와는 그 개최 목적이나 성격이 크게 다르다. 두 전시회는 단순한 전시 회가 아닌 바로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경연장의 성격을 갖고 있다. 전자산업에서 컴퓨터나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있다. 이런 차원에서 두 전시회는 아직까지 외국에 비해 열악한 국내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그리고 급격히 사용이 늘고 있는 유닉스환경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 개최목적이다.
정보화시대를맞아 우리가 하루빨리 기술자립을 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분야가 바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다. 이 분야의 기술이 계속 뒤떨어져 있으면 정보화시대를 맞아 우리는 선진국들의 뒤를 따라야 하는 서글픔을 계속 감내해야 한다.
국내업체들이선진국에 나가 수시로 기술동향을 살피고 오는 것은 바로 기술 추세를 파악해 첨단 제품 개발에 이용하고자 함이다. 우리처럼 외국에 비해 기술개발 수준이 낮은 경우 국내업체간 기술흐름을 파악하고 협동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술수준을 높여나가야 한다.
날이갈수록 세계각국간 또는 기업간 기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또 기술 장벽을 높이쌓고 기술유출을 극히 제한하고 있다. 이로인해 우리는 첨단 기술력의 기근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국내업체들이 두 전시회를 통해 세계 기술흐름을 파악하고 상대방의 기술세계를 확인해서 공조체제를 구축해 기술수준을 높여 나갈때, 그리고 이런 형태의 협동을 확대해 나간다면 국내업체들의 컴퓨터와 소프트 웨어산업 장래는 그 전망이 밝을 것이 확실하다.
특히아직도 소프트웨어는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외국산 제품이 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시말해 우리 컴퓨터나 소프트웨어기술은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세계각국은 요즘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외국 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은 참가한 국내외 모든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업체들이다. 아무쪼록 이번 전시회가 주최측이 당초 목적한 대로 국내업체들의 기술 개발 을 촉진하고 기업들의 기술공유와 새로운 기술개발 및 연구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국내외 모든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유닉스업체들을 비롯해 정부.단체 .연구기관등이 두 전시회에 지금보다 더 많은 배려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당부한다. 그래서 두 전시회가 세계최고의 권위있는 전시회로 발전해 올해보다 내년에는 더 많은 유수의 업체들이 참가해 다양한 첨단제품을 선보여 국내컴퓨터와 소프트웨어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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