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케이블TV 방송 시작을 앞두고 최근들어 프로그램 공급업자(PP) 와 지역방송사업자 SO 들의 케이블TV 장비 구매가 본격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가운데 국산 장비의 채택률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로 그램 공급업자와 51개 지역방송 사업자들이 케이블TV 방송국을 구성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케이블TV 장비업체들로부터 장비 제안서를 받기 시작하고 있으나 초기 제안서 제출 과정에서부터 국산 기기의 채택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국산 케이블TV 기기가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대우전자.현대 전자 등 턴키베이스 방식의 케이블TV 장비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이 국산장비의 경우 객관적인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아 장비의 신뢰성에 문제가 많고 가격도 외산장비에 비해 낮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PP와 SO들에게 외산 장비를 구매하도록 부추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지난 92년 5월 케이블 TV기기 국산화 추진 협의회가 구성된 이후산.관.연 공동으로 2년 넘게 개발한 국산 케이블 TV 기기가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디지틀 장비를 비롯한 차세대 국산 케이블 TV 장비 개발 일정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케이블 TV기기 개발단 등 국산 장비의 개발을 추진해 온 측에서는현 상황에서 PP나 SO들이 자율적으로 국산 장비를 채택하기를 기대하기는 힘 들다고 보고 국내 케이블 TV기기산업 보호 차원에서 관련부처에서 PP나 SO들 에게 일정비율의 국산장비 채택을 의무화할 것과 방송국 준공검사시 국산 장비 채택 여부를 철저히 체크할 것 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가입자관리시스팀과 망감시시스팀.컨버터 등 외산제품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장비들은 반드시 국산제품을 채택하도록 하는 강제규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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