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에서 한국 셀러의 트레이딩 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주요 판매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포켓몬 카드와 e스포츠 구단 T1 카드 등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수집형 상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이베이는 올해 3분기 한국 셀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레이딩 카드(Collectible Card Games)가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캐릭터와 아티스트, 스포츠 선수 등 선호 대상을 소장하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레고와 K팝 굿즈도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트레이딩 카드는 포켓몬 카드와 T1 카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26 한국 메가 페스타 잉어킹 카드'는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리프트바운드X2025 월드 챔피언 T1 시그니처 에디션 카드'는 예약 판매 단계부터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관련 상품 4개가 카테고리 TOP10에 진입했다.

레고를 중심으로 한 빌딩 토이는 성장률 2위를 기록했다. 스타워즈와 마블 등 인기 콘텐츠 협업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레고 10190 마켓 스트리트'는 4271달러(약 570만원)에 거래됐다. 발매가 10만원의 약 57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단종·한정판 모델을 찾는 글로벌 수집가 수요가 고가 거래로 이어졌다.
K팝 굿즈도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빅뱅 응원봉 등 관련 상품이 매출 상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데뷔 20주년 월드투어가 해외 팬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BTS 제이홉과 휴먼메이드(HUMAN MADE) 협업 상품, 스트레이 키즈 월드투어 'RUN IT SEOUL' MD도 상위권에 올랐다.
공구 및 작업 장비는 3위를 차지했다. 샌딩기와 마그네틱 드릴, 진공 펌프 등이 주요 판매 상품이다. 해외 시장의 수리·시공 인건비 부담과 DIY 문화 확산이 관련 장비 수요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셀러의 해외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3분기 신규 한국 셀러 유입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며 7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창모 이베이 CBT사업본부장은 “팬덤 기반 상품뿐 아니라 공구와 작업 장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한국 셀러의 글로벌 성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더 넓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베이는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중소 셀러의 해외 판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배송과 라이브 커머스 등 신규 서비스 도입을 통해 판매 편의성을 높이고 상품 경쟁력을 갖춘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베이는 카테고리별 글로벌 인기 키워드와 판매 동향을 담은 3분기 '핫 키워드 리포트'를 공개했다. 총 16개 카테고리의 인기 키워드 순위와 판매 추이를 제공한다. 이베이 계정이 있는 이용자라면 이베이판매지원센터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