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대표팀 무단 이탈하더니…“포르투갈 7번 내려 놓을 때가 됐다” 전격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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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2003년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23년간 이어온 국제무대 경력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호날두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표팀 등번호 7번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서 준비한 편지를 읽으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어떤 결정은 머리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내리기 때문이다”며 “오늘 이 유니폼을 미래 세대에 넘겨줄 때가 왔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2003년 18세의 나이로 포르투갈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A매치 234경기에 출전해 146골을 기록했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기준 출전 경기와 득점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는 20년 넘게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월드컵에 6차례 출전했다.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과 2019년,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이번 은퇴 선언은 최근 대표팀 내부 갈등으로 징계를 받은 지 한 달여 만에 나왔다.

호날두는 최근 조르제 제주스 감독과 충돌한 뒤 대표팀 훈련 캠프를 이탈해 논란을 일으켰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그에게 30일간 출전 정지와 255유로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징계는 소급 적용돼 10월 말 종료됐으며, 11월 대표팀 경기 출전에는 제약이 없는 상태였다.

제주스 감독 역시 호날두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호날두는 대표팀에 돌아가는 대신 스스로 은퇴를 선택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호날두가 빠진 상황에서도 최근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5일 덴마크, 18일 웨일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호날두의 은퇴는 20년 넘게 세계 축구를 이끌어온 세대의 퇴장을 상징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라이벌로 꼽혀온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9) 역시 최근 대표팀 고별전을 치르면서 두 선수의 국가대표 경력도 나란히 막을 내리게 됐다.

포르투갈은 역대 최다 출전 및 득점 기록을 보유한 호날두 없이 새로운 대표팀 체제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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