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미국 처방 확대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단인 5억8000만달러(약 7782억원)를 달성할 전망이다. 환율 하락에도 달러 기준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전체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를 이끌었다.
SK바이오팜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84억원, 영업이익 1163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65.9% 성장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031억원으로 첫 3000억원을 넘어섰다.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3분기 미국 매출은 1억5681만달러(약 2236억원)를 기록했다.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4.9% 늘었다.

올 1~3분기 미국 누적 매출은 4억4129만달러(약 5922억원)로 연간 가이던스 상단의 약 76%를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성장 추세를 고려하면 연간 가이던스 상단인 5억80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 집중되는 매출 차감(GTN) 요인을 고려해 연간 가이던스는 기존 5억5000만~5억8000만달러를 유지했다.
3분기 미국 내 총 처방수(TRx)는 약 15만2000건으로 전분기보다 6.0% 증가했다. 분기 월평균 처방 수는 처음으로 5만건을 넘어섰다.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월평균 약 1800건을 유지했다.
SK바이오팜은 올 6월 시작한 소비자직접광고(DTC)에 이어 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지원책을 확대한다. 미국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최근 보험 적용 여부 확인부터 약제비 지원과 약국 서비스를 통합한 '액세스 플러스'(ACCESS+)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처방약 조제와 자택 배송을 지원하고 재조제 일정 등을 관리해 환자가 치료를 시작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처방 대상과 제형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경구 현탁액 제형의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한 데 이어 소아 부분발작 환자로의 처방 연령 확대와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적응증 추가를 위한 허가변경신청(sNDA)도 제출했다.
미국 직판망을 활용할 후속 제품 확보와 연구개발 투자도 병행한다. 바이오헤이븐의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 도입 계약은 거래 종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임상시험인 RISE3의 첫 주요 결과는 연말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표적단백질분해(TPD)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등을 중심으로 2~3건의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추진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기술도입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도 영업이익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서 이제는 규모 있는 투자가 가능한 속도로 현금을 쌓아 가고 있다”며 “직판 플랫폼 가치를 다음 제품으로 확장하고 그 과실을 후속 신약의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