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디자인] 알고케어, '추천' 넘어 '복용'까지…AI 영양관리로 월 매출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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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케어 E1

개인 맞춤 영양관리 기업 알고케어가 인공지능(AI) 개인화 엔진과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결합한 '알고케어 E1'으로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정용 제품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월 매출이 약 10배 늘어 1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연매출(약 15억9000만원) 60%를 웃도는 규모를 한 달에 올리는 셈이다.

알고케어 E1은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기기 안에 보관하다가 사용자별로 필요한 성분을 매일 자동 조합해 내준다. 사용자가 앱에 건강정보와 생활습관, 복용 목적을 입력하면 개인화 엔진이 필요한 성분과 용량을 산출하고, 디바이스가 이를 실행하는 구조다.

기존 맞춤 영양 서비스가 성분 '추천'에 머물렀다면 알고케어는 AI 개인화·영양제·IoT 기기·앱을 하나의 경험으로 묶어 실제 복용 행동까지 연결했다. 영양제도 기기에 맞춰 직접 설계한다. 성분과 용량을 정밀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소형 정제로 개발했고, 글로벌 원료사 프리미엄급 원료로 국내 GMP 인증 시설에서 생산한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개인화 기술과 기기가 아무리 정교해도 안에 들어가는 영양제 품질이 평범하면 전체 경험의 수준도 높아질 수 없다”며 “영양제를 가장 중요한 제품으로 보고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진입은 단계적이었다. 기업 임직원 대상 '알고케어 앳 워크'로 수요를 먼저 검증한 뒤 가정용 '알고케어 홈'을 내놓으며 B2C로 넓혔다.

제품 수령 이후 한 달간은 위약금 없이 반품할 수 있지만 실제 반품률은 약 1%에 그친다. 회사는 이를 개인 맞춤 영양관리가 얼리어답터를 넘어 대중 시장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지표로 본다. 정수기가 물 마시는 방식을, 로봇청소기가 청소 방식을 바꿨듯 영양제 복용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알고케어는 2024년 1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B2C 확대와 제품 라인업 확장, 미국 진출로 2027년 월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영양성분 라인업과 개인화 기술, 차세대 디바이스를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개인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행동까지 연결하는 AI 개인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알고케어는 패션·뷰티·리빙 등 스타일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 기업을 육성하는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8기에 선정됐다. 올해 34개사를 대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토타입 제작, 전문 디자이너, 해외 진출 등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정 대표는 “지난 6개월간 월 매출이 10배 성장하면서 제품을 원하는 시장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제 목표는 개인 맞춤 영양관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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