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카카오뱅크, 카드·증권업 진출 검토…2028년 법인뱅킹 출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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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캐피탈 인수를 시작으로 신용카드·증권업 진출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2028년 상반기 법인뱅킹 출시를 목표로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퇴직연금과 인공지능(AI)·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4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 발표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은 사업 확장 방향을 밝혔다. 2027년 고객 300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500만명, 자산 100조원이라는 기존 목표도 유지했다.

비은행 사업 확대의 첫 단계는 마스턴캐피탈 인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와 증자를 거쳐 2027년 서비스를 출시하고, 2028년에는 취급 상품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렌탈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 이후 개인사업자·중소법인 대출로 여신 범위를 넓히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기반과 금융거래 데이터, 대출비교 플랫폼을 결합해 캐피탈의 심사와 상품 공급 역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캐피탈 사업의 2030년 ROE 목표는 두 자릿수다.

비은행 사업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카카오뱅크는 “캐피탈 M&A 외에 신용카드업, 증권업 등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 사업에서는 기업금융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해 2030년 전체 여신에서 기업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18%까지 높일 계획이다.

법인대출은 부산은행과의 공동대출을 통해 보증부 대출부터 진입한다. 2027년 법인 공동대출 출시, 2028년에 법인뱅킹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2028년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추진한다. 신탁업 인가를 바탕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시장에 진입해 장기 수신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AI와 플랫폼 사업도 고도화한다. 카카오뱅크는 이체·소비·적금 등 금융 특화 모델 12종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3분기 말 대화형 AI 서비스 누적 가입자는 61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오는 12월에는 AI 소비 분석 서비스를 출시해 개인별 금융생활에 맞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과 자산운용 사업을 확대해 2030년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40%까지 높일 방침이다. 기업여신 확대와 비은행 사업 성장, 주주환원을 함께 추진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9.40%인 ROE를 2028년 10%대, 2030년 1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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