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美 학교에 '제미나이' 차단 허용…AI 검색 기능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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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 전자신문

구글이 미국 초·중·고교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 사용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부여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초·중·고교 학생 대상 K-12 계정에서 구글 검색과 생성형 AI '제미나이', '제미나이 노트북', 구글 클래스룸 내 제미나이 기능을 기본적으로 비활성화할 계획이다.

학교 관리자가 직접 활성화해야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겠다는 취지다.

크리스 필립스 구글 교육 부문 부사장은 “학교가 교실 내 AI 활용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며 “학교와 교사, 연구자, 정책 입안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검색 기능에 대한 관리 방식을 변경했고 향후 몇 달 안에 시행에 앞서 구체적인 변경 사항을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책에 따라 미국 학교는 학생 계정에서 제미나이 챗봇 사용을 차단할 수 있다. 챗봇과 별도로 구글 검색엔진에 내장된 AI 기능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생들에게 AI 기능이 포함된 구글 검색을 허용하거나 검색 기능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 일반 검색은 허용하고 AI 기능을 별도 차단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학교 관리자가 검색 기능을 활성화하면 내장된 AI 기능은 함께 제공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학부모와 교육 당국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생성형 AI 사용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구글은 올해 8월 제미나이를 사용하는 학교 대상 구글 클래스룸에서 AI 챗봇 기능이 기본적으로 활성화되도록 설정해 학교 관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주정부 차원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시는 최근 8학년 이하 학생의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는 교육구 지급 기기에서 구글 워크스페이스 내 AI 기능을 포함한 생성형 AI 도구 사용을 차단했다.

한편 구글은 이번 조치와 함께 학습 지원 AI 기능을 강화했다. 학생의 단계별 문제 해결을 돕는 '가이드 학습' 기능을 검색 서비스로 확대한 것이다.

수학 문제 풀이나 독후감 작성 등 숙제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개념 이해부터 문제 해결 과정까지 순차적으로 안내한다.

구글은 이달 말 미국 일부 학교에서 가이드 학습 기능을 시범 운영한 뒤 교사 의견을 반영해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 클래스룸에는 이날부터 해당 기능을 도입했다.


조벼리 기자 starr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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