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이 여신상품 관련 업무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금융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속에 인공지능(AI) 여신심사에 이어 상품 운영 기반까지 정비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실제 영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여신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발은 대출상품을 처리하는 업무 프로그램과 영업 현장의 업무화면 기능 등이 대상이다. 대출상품에 필요한 업무 기능을 은행 전산시스템에 구현하고 보완하는 작업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신한은행의 기업금융 확대 전략과 맞물린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해 3월 말 원화대출금 가운데 기업대출 비중은 55.7%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평균(52.0%)을 웃돈다. 올해 1분기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3.1% 늘었고, 가계대출은 0.6% 줄었다.
신한은행은 기업금융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말 생산·포용금융부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생산적 금융 관련 제도 설계부터 운영, 위험관리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대응하면서 성장기업과 전략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 역량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여신심사에는 AI를 적용했다. 3월 도입한 '여신심사지원 에이전트'는 기업의 재무정보와 산업동향, 매입·매출 흐름, 담보 회수가치 등을 종합 분석한다.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 12개 주요 산업에 특화한 분석 기능도 갖췄다. 직원들이 기업 분석과 여신 의견서 작성에 들이는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권에서는 여신 경쟁력을 높이려면 심사 역량과 함께 상품 운영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출 대상과 금리·한도, 상환조건 등 상품별 요건이 전산에 정확히 반영되어야 금융지원 확대가 실제 대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금융 확대와 디지털 여신심사 고도화가 함께 진행되면서 대출상품 개발·운영 역량이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