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달 비공개 공간정보산업 상생포럼 추진…고정밀지도 반출 상생안 제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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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ONE) AI 생성 이미지

구글이 국내 공간정보 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상생안 마련에 나선다. 축척 1대5000의 고정밀지도 반출을 앞두고 정부 요구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선언적인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투자 방안을 명시한 구체적인 상생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오는 23일 비공개 '공간정보산업 상생포럼'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포럼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목표로, 정부 부처 참석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코리아는 2020년부터 '앱 생태계 포럼', 2024년부터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AI) 포럼' 등을 국내에서 개최해왔다. 지난 7월에는 디지털책임위원회 산하 '책임감 있는 AI 포럼'과 '앱 생태계 포럼'의 첫 합동 행사인 '2026 책임감 있는 AI X 앱 생태계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AI 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 원칙, AI 등 기술 트렌드가 국내 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공간정보 산업을 대상으로 상생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플랫폼과 공간정보 업계에서는 고정밀지도 반출 허용 조건에 대응한 상생 방안을 구체화하는 자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측량성과 국외반출 협의체는 지난 2월 구글에 축척 1대5000 고정밀지도 지도 반출을 허용하면서 보안 조건과 함께 “국내 공간정보산업과 AI 등 연관 산업 발전, 대한민국 균형성장에 기여할 상생 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방안을 제시하면서 고정밀지도 반출 작업을 본격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이 포럼에서 국내 기업과 협업방안이나 국내 공간정보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등에 대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할 지가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이전에도 한국 공간정보 업계와 상생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명분 세우기'에 가까웠다”면서 “실제로 투자를 단행할 지 내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실제로 축척 1대5000의 고정밀지도를 반출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 시장 장악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 지도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050만명으로 네이버지도(3121만명), 카카오맵(1382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7월 MAU가 1013만명으로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한 뒤 넉 달 연속 MAU 100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구글이 고정밀지도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AI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을 시작하면 국내 공간정보 스타트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국내 공간정보 업계는 구글의 상생 방안이 단순한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실행을 담보하는 안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간정보 학계 한 관계자는 “고정밀지도 조건부 반출이더라도 다수 국내 사업자에게는 생계와 연결된 문제”라면서 “구글이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가격 정책 변화를 예고하는 등 예측 가능한 상생방안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은 국가 세금으로 만든 공간정보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구글이 단순히 외부 참여자 역할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공간정보는 생산부터 유통, 기공, 활용과 지도 플랫폼 등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다. 구글이 제시하는 상생방안은 이 참여자 모두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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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구글 축척 1대5000 고정밀지도 반출 일지 -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등 취합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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