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스 체제 애플, 아이폰 힘입어 최대 매출…메모리 원가·듀오 품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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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

애플이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 4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과 맥 판매 확대에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상쇄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데다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공급 부족과 품질 문제까지 불거져 연말 실적의 변수로 떠올랐다.

애플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은 1145억달러(약 160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해당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매출총이익률은 47.9%, 주당순이익(EPS)은 2.1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EPS는 전년보다 14% 늘었다.

이번 실적은 지난 9월 1일 CEO에 오른 터너스가 취임한 이후 처음 공개한 분기 성적표다. 분기 중 7·8월은 전임 팀 쿡 체제에 해당하지만 터너스가 경영을 맡은 첫 달 실적이 포함됐다.

성장을 이끈 것은 아이폰이다. 아이폰 매출은 575억8300만달러(약 77조1439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해 9월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맥 매출도 23.7% 증가한 107억9000만달러(약 14조4553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아이패드와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매출은 각각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수익성을 방어한 배경은 제품 가격 인상과 기존 재고 효과가 꼽힌다. 애플은 6월 말 맥과 아이패드, 9월 아이폰 가격을 각각 올렸다. 기존에 확보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모리 재고와 비메모리 부품 원가 절감도 비용 부담을 낮췄다. 9월 분기 매출총이익률에는 관세 환급에 따른 약 1%포인트의 긍정적 효과도 반영됐다.

문제는 앞으로다. 애플은 12월 분기 매출총이익률을 45~46%로 전망했다.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하면 가이던스 중간값 기준 전분기보다 약 1.4%포인트 낮아지는 수준으로, 하락분 대부분을 메모리 원가 상승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터너스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을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9월 말 기준 제조 관련 구매약정을 6월 말보다 330억달러 늘렸다. 12월 분기에는 맥과 아이패드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공급 제약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리 AI 이용 확대에 따른 클라우드 추론 비용 역시 서비스 매출원가에 반영된다.

연말 실적의 또 다른 변수는 아이폰 듀오다.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 듀오는 9월 분기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초기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고 양산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가 제기됐다. 터너스 CEO는 “소수 아이폰 듀오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 제품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생 원인과 영향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12월 분기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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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애플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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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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