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공공기관 2100여곳 긴급 보안점검 요청…핵심시설 직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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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해킹 사고에 대응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2100여곳에 긴급 보안점검을 요청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공공부문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은 국정원이 직접 취약점을 살펴 이달 중순까지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달 22일 전국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2100여개 기관에 점검표를 전달하고 자체 보안 실태를 확인하도록 했다.

점검 대상은 외부 인터넷과 연결되는 접점의 보안 상태, 보안관제 체계의 정상 작동 여부, 보안패치 적용 현황 등이다. 특히 사이버 공격의 침투 경로로 악용될 수 있는 외부 노출 자산의 관리 상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도록 주문했다.

국정원은 이와 별개로 공공부문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속한 정보시스템의 인터넷 접점을 직접 조사하고 있다.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작업으로, 오는 11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5월부터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미토스' 등 최신 AI 기술 등장에 따른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공공부문 합동 보안점검을 벌여왔다.

최근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이 반복되고, 프로그래밍 언어 PHP 관련 치명적 보안 취약점까지 드러나면서 기존 점검과 별도로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민간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을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 확인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말부터 민간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170여곳을 관리하는 1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에 노출된 서버와 웹페이지 등 외부 접점 자산을 우선적으로 확인하며, 이르면 이달 안에 점검을 끝낼 계획이다. 일정이 길어지더라도 연내에는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은 사이버 침해가 발생하면 국가안보와 경제·사회 전반에 중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핵심 정보통신시스템이다.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따라 지정되며 공공과 민간으로 구분해 보호체계를 운영한다.

국정원은 공공부문, 과기정통부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시설 관리기관의 보호대책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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