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번 오라클 AI 월드를 통해 실제로 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지사장은 이번 행사를 AI가 기업 업무를 바꾸는 모습을 확인한 자리로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과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기간 기자단과 만나 행사 주요 발표의 의미와 국내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한국에서도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성과를 내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실행 가능한 AI'의 핵심 기반으로 인프라와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고객들이 AI를 업무에 구현해 조직의 효율성과 성장을 가져올 수 있도록 오라클이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두드러진 파트너십 확대 기조를 한국 사업에서도 이어간다. 국내 파트너·AI 기업의 솔루션과 오라클 플랫폼을 결합해 고객에게 필요한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협력을 넓힐 방침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AI 기업이 오라클과 협력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파트너십 가운데 스노우플레이크와의 협력에 특히 의미를 부여했다. 경쟁 관계에 있던 기업이 협력하면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AI에 활용하는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경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각자가 보완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며 “고객들이 좀 더 완성도 높은 데이터를 갖고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큰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 애저·구글 클라우드 등과의 멀티클라우드 협력을 강화해 고객의 AI 활용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AWS와의 협력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고객이 기존에 투자한 부분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으로 AI 솔루션을 구현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모델에 대해서도 고객의 선택권을 넓힌다. 오픈AI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모델을 활용하려는 국내 고객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나 부사장은 “국내 기업 고객들은 모델에 대한 의존성을 가져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많이 드리는 것이 오라클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나 부사장은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전제로 데이터의 보안과 신뢰를 꼽았다. 그는 이번 발표 가운데 '딥 트러스트 AI 아키텍처'에 주목했다. 나 부사장은 “각 계층에 신뢰가 내재돼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AI 성과의 핵심은 데이터인 만큼, 데이터 영역에 다양한 보안 기능을 심어놓았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