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고등 직업교육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단순히 정해진 기술과 공식을 암기하는 교육을 넘어,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비판적 사유와 인문학적 감성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이 중요해졌다. 교육부 주관 '질문하는 학교'이자 서울시교육청 지정 '인문학 실천학교'로 주목받는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교장 홍민아)가 그 중심에 있다.
1922년 구한말 격동기 속에서 민족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인창의숙(仁昌義塾)'에 뿌리를 둔 성암국제무역고는 한 세기에 걸친 역사를 지닌 명문 사학이다.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설립자 성암 손창원 선생의 숭고한 교육 정신은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주체적인 세계시민 육성'이라는 비전으로 당당히 계승되고 있다.
성암국제무역고의 가장 큰 강점은 첨단 디지털 실무 교육 위에 독창적인 인문학 소양 교육을 더한 맞춤형 커리큘럼이다. 무역·금융 특화 계열(미주·중국·일본무역과)은 전국 10개교에 불과한 '디지털 무역금융 마이크로 교육과정'과 첨단 '무역핀테크 실습실'을 연계해 시장 흐름을 읽고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핀테크 전문가를 키워낸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 특화 계열(국제문화콘텐츠과)은 웹툰, 영상 편집, 3D(차원) 캐릭터 디자인 등 크리에이티브 실무에 몰입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독창적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있다.
성암국제무역고 만의 독보적 문화프로그램인 '인문학 실천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문해력과 인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매일 점심시간 마다 15분간 전교생과 교직원이 일제히 하던 일을 멈추고 자율 독서에 몰입하는 '성암 정적 시간'을 통해 사유의 근육을 키운다.
정답을 암기하는 대신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는 '질문하는 교실' 문화를 안착시킨 결과, 최근 국어 수업의 결실을 엮어 학생 42명과 교사들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단행본 '꿈을 읽는 국어수업'을 정식 출간하기도 했다.
이러한 독서와 질문 중심의 교육체계는 취업과 대입 심층 면접에서 압도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진학과 취업의 지름길로 통하는 '성암 특별반'과 이원화 트랙을 통해 신한은행, 하나저축은행 등 제1·2금융권과 서울우유협동조합, 에이스 관세법인 등 우수 기업에 대거 합격자를 배출했다. 아울러 '선취업 후학습' 제도를 활용해 성균관대, 경희대, 숙명여대, 동국대, 숭실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에 대거 합격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홍민아 성암국제무역고 교장은 “AI가 지식을 대체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능력과 따뜻한 감성”이라며 “스스로 배움의 본질을 찾아 질문하는 주체적 인재를 육성하고,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주인공으로 성장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