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뱅 해킹에 가상자산 1억원 탈취…거래소 보안관리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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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뱅 앱스토어

가상자산 거래소 프라뱅에서 해킹으로 약 1억원의 자산이 유출되면서 중소형 거래소의 보안관리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 침해사고가 잇따른 데 이어 실제 가상자산 탈취 피해까지 발생했다. 프라뱅은 거래소 운영을 잠정 중단했으며 금융감독원은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30일 금융당국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프라뱅은 지난 24일 외부인의 무단 접근으로 거래소 핫월렛에서 비정상적인 출금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돼 가상자산 입출금에 활용되는 지갑으로, 외부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프라뱅은 이상 출금을 확인한 뒤 긴급 점검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약 1억원이다. 탈취된 가상자산 종류와 구체적인 침입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프라뱅은 원화 대신 가상자산으로 거래하는 코인마켓 거래소다.

회사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피해 자산을 회사 자금으로 전액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감원은 지난 26일 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점검에 나섰다. 자산 유출 경위와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거래소의 보안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있다.

프라뱅은 앞서 금융당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금융권 침해사고 점검에서도 사고 발생 업체로 분류됐다. 이번 자산 탈취는 당시 확인된 사고와 별개로 알려졌지만, 같은 거래소에서 보안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관리체계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서도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빗썸은 지난 27일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에 외부인이 무단 접근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실도 확인됐다.

규모가 작은 코인마켓 거래소는 대형 원화마켓 거래소에 비해 보안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올해 상반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인마켓 거래소 12곳은 총 2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거래소당 평균 직원도 24명으로 원화마켓 거래소의 347명과 격차가 컸다.

금융당국은 연이은 침해사고에 대응해 금융회사 전반의 보안체계와 관리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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