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학한림원(NAEK)이 앞으로 10년간 대한민국 공학이 풀어야 할 핵심 질문 10개를 선정했다.
질문은 원내 8개 전문분과가 제안한 55개 후보를 바탕으로 회원 의견을 모으고 전문가 선정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추렸다. 득표가 아닌 공학적 본질성과 파급력, 미래, 사회적 중요성을 종합했다.
10개 질문은 네 분야로 나뉜다. '지능과 반도체'는 전기는 적게 쓰고 인공지능(AI)은 더 똑똑하게 만들 반도체,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쥘 분야, 사람 대신 일하는 AI의 통제와 책임, 사람과 함께 일하는 피지컬 AI의 안전과 생산성을 묻는다.
'생명과 소재'는 노화와 치매를 조기에 예측해 건강한 삶을 지원할 방안과 석유·핵심광물 의존을 줄이며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안을 다룬다. 우리나라는 기초 자원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한다.
'에너지와 인프라'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현실을 짚었다. 원유의 70% 안팎이 중동에서 들어오고, 2038년 최대전력은 지금보다 30% 이상 늘 전망이다. 1970년대 이후 집중 건설된 기반시설은 최소 4분의 1이 이미 30년을 넘겼다.
'혁신시스템과 사람'은 세계가 필요로 하는 다음 핵심 산업기술과, AI 시대에 스스로 문제를 찾는 공학자 육성을 묻는다.
한림원은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산업통상부와 공동 개최하는 제1회 '공학인의 날' 행사에 이를 공식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크콘서트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학계·산업계·청년 연구자 등이 참여해 피지컬 AI의 안전성과 생산성, 다음 핵심 산업기술 육성 등을 논의한다.
윤의준 공학한림원 회장은 “'한국 공학의 Big Question 10'은 다가올 10년의 정답을 미리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공학이 무엇을 해결해야 할지 함께 묻고 답을 찾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질문별 전문가 설명자료와 후속 콘텐츠를 마련하고, 포럼과 정책 논의 등을 통해 이 질문들을 학계와 산업계, 우리 사회와 정부가 함께 고민하는 공동 의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원로 공학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600조원 규모 메가 프로젝트와 M.AX의 성공을 위해 공학계가 정책 수립과 실행에 의견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