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의 한 기차역 앞에 염소 두 마리가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잡초를 먹으며 녹지를 관리하는 특별한 임무를 맡아 주변 시민과 출근길 행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일본 후지TV 계열 FNN 프라임 온라인에 따르면 JR동일본은 도쿄도 JR 요쓰야역 앞 공터에서 염소 두 마리를 활용해 잡초를 정리하고 있다. 나기와 폿케라는 이름의 염소들은 지난 9일부터 현장에서 풀을 먹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에는 역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염소들을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염소들은 풀을 먹거나 물을 마시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관심을 나타냈으며, 현장 영상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 주목받았다.
염소들의 이름은 나기와 폿케로, 각각 한 살과 두 살이다. 이들은 JR동일본이 추진하는 잡초 관리 작업에 투입됐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동물들의 등장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염소들이 무척 사랑스럽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염소가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찾아왔다며, 도심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화학 약품이나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동물을 이용하는 방식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는 평가다.
JR동일본은 환경 부담을 낮추는 녹지 관리 방안으로 염소를 활용하기로 했다. 활동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로 계획돼 있지만, 주변의 풀이 일찍 사라질 경우 일정을 앞당겨 종료할 가능성도 있다.
회색빛 도심 속에서 풀을 먹는 염소들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는 가운데, 자연 친화적인 잡초 관리 방식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