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해외 이용자들 사이에서 내부 디스플레이 파손 사례가 잇따라 제기된 데 이어 유명 IT 유튜버의 내구성 테스트에서도 힌지와 화면 손상 문제가 불거졌다.
25일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 등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 듀오 구매자들은 내부 화면 파손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더 버지는 일부 이용자가 제품을 펼치는 과정에서 힌지 주변에 균열이 생기거나 화면에 밝은 선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호주 한 이용자는 제품 구매 약 6시간 만에 내부 디스플레이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제품을 20회 미만으로 펼쳤고, 화면을 여는 과정에서 힌지 안쪽에 이물질이 걸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파손음을 들었다는 설명이다. 해당 이용자는 이후 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유명 IT 유튜버 제리 릭 에브리싱(JerryRigEverything)이 지난 23일 공개한 내구성 테스트에서도 힌지와 내부 화면 문제가 제기됐다. 아이폰 듀오를 먼지와 모래에 노출한 뒤 접고 펴는 과정에서 힌지 내부로 이물질이 들어가 기기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기기를 펼친 상태에서 접히는 방향과 반대로 힘을 가하는 벤딩 테스트에서는 내부 화면에 녹색 선이 발생했다. 이후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자, 화면 손상이 확대됐고, 최종적으로 디스플레이와 터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외부 프레임은 부러지지 않았지만, 내부 패널은 손상됐다.
제리 릭 에브리싱은 기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서는 같은 방식의 테스트에서 유사한 파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화면 보호필름 교체 비용과 관련해서도 삼성전자는 최초 12개월 동안 무료 교체를 지원하는 반면 애플은 49달러를 청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벤딩 테스트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보다 훨씬 강한 외력을 가하는 방식이다. 실제 이용 중에 발생한 디스플레이 파손 사례와 테스트 결과가 같은 원인에서 비롯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례만으로 전체 제품의 파손 빈도나 설계 결함 여부를 판단하기도 이르다.
애플은 현재까지 관련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