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폴더블폰 중 내부 화면의 가로 폭을 넓힌 '와이드형' 패널 출하량이 12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과거 플립형이 휴대성과 디자인을 앞세워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넓은 화면 활용성을 강조한 와이드형으로 관심이 옮겨가며 와이드형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도 급증할 전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등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용 AM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900만장으로 예상됐다.
이 중 와이드형 폴더블 패널 비중은 44%로, 올해 와이드 폴더블패널 출하량은 약 12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MOLED 패널 판매량은 스마트폰 완제품 판매량과 직결된다. 올해 패널 판매량과 재고량 등을 고려하면 와이드형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1000만대에 근접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와이드 제품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도 성장이 예상된다. 옴디아는 글로벌 전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1820만대에서 올해 2200만대 이상으로 증가할것으로 전망했다.
옴디아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전체 폴드 와이드형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폴더블 패널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와이드형 제품이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와이드형 폴더블은 기존 북타입 제품보다 가로 폭을 넓힌 형태다. 기존 폴더블은 접었을 때 외부 화면이 세로로 긴 비율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 제품은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에 가까운 화면비를 채택하고 있다.
기존 북타입 폴더블은 넓은 내부 화면이라는 장점에도 접었을 때 화면이 길고 좁아 일반 스마트폰과 사용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와이드형 제품은 접은 상태에서도 웹페이지와 문서, 소셜미디어 등을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이용할 수 있고, 펼쳤을 때는 두 개 앱을 나란히 실행하거나 영상과 문서를 동시에 확인하는 등 대화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해 각각 갤럭시Z폴드8과 아이폰 듀오를 선보이며 와이드형 폴더블 시장 확대에 나선 상태다. 갤럭시Z폴드8은 출시 직후 폭발적인 수요 덕에 올해 연간 생산량을 380만대 수준으로 증산하기도 했다. 또 오는 23일 출시되는 아이폰 듀오도 사전예약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일부 국가에서 배송 일정이 늦춰지는 등 출시 전부터 수요가 몰리고 있다.
화웨이도 먼저 선보인 와이드형 폴더블 '퓨라 X 맥스'로 성과를 냈다. 출시 첫 5주 판매량은 같은 기간 기준 메이트 X7보다 29%, 퓨라 X보다 49% 많았다. 오포와 아너, 비보 등도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휴대성을 앞세운 플립형이 폴더블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넓은 화면 활용성과 멀티태스킹을 중시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중국 업체까지 와이드형 제품을 확대하면서 폴더블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