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재정 확대가 수요 측 물가 압력 키워…건전성 관리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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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사진=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반도체 호황과 정부 재정지출 확대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통화당국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24일 '최근 우리나라의 물가 여건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국내 물가 상승 원인을 원화 약세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 공급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으로 수요를 위축시켜 물가를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향후 물가 압력은 수요 측면에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증가가 기업 실적 개선과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져 가계 소비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정부 소비와 공공투자, 취약계층 지원 등 재정지출 확대 역시 지역 소비와 서비스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다만 반도체 산업 고용 유발 효과가 제한적이고 재정 투입이 연구개발(R&D) 등에 집중될 경우 단기 물가 상승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가 견인하는 물가 상승은 지속성이 강한 만큼, 한국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가계와 기업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고 금융 부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금리 상황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부채 조정과 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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