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500kv급 HVAC 소재 기술검증 성공…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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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태양광 사업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전소연 기자

한화솔루션이 500kV급 초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 소재 기술 검증에 성공하며 고부가 전선 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에 따른 글로벌 전력 및 수요 증가에 대응해 초고압 케이블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2026 솔루션 아카데미'를 열고 태양광 소재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한화솔루션 와이어앤케이블(W&C) 부문은 이달 중국 초고압 케이블 제조사 칭다오 한허, 터비엔전공(TBEA)과 협력해 500kV급 HVAC 케이블용 가교폴레이텔렌(XLPE) 절연 및 반도체 소재 패키지의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성과로 한화솔루션은 기존 400kV급에 이어 500kV급까지 초고압 케이블 소재 기술력을 입증했다.

전력 케이블 소재는 전선 제조사가 제품에 적용하기까지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고부가가치 분야다. 케이블은 지중이나 해저 등에 설치되면 통상 25~35년, 길게는 40년까지 사용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전력 공급 차질과 막대한 복구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재 변경에 보수적이다. 소재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상당한 시간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소재 청정도와 품질 관리, 제품군 간 통합 공급 역량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한화솔루션은 원료 공급부터 생산·포장까지 밀폐형 공정 시스템을 적용하고, 생산 과정에서 품질을 확인하는 온라인 검사 체계를 운영한다. 절연 소재뿐 아니라 내부·외부 반도전 소재와 피복재까지 공급할 수 있는 패키지 역량도 갖췄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고부가 소재 사업의 핵심 시장으로 선정했다. 교류송전용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직류송전용 소재 개발과 고객사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기술 검증 성과는 판매 확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글로벌 초고압(SEHV) XLPE 판매량은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서는 325kV급 SEHV XLPE 등을 포함한 초고압 소재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세 배 확대될 전망이다.

카를로 스칼라타 한화솔루션 와이어앤케이블 부문 대표는 “이번 500kV급 HVAC 케이블 소재 타입 테스트 성공은 초고압 송전용 케이블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를 기반으로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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