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 진출 30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쌍트로를 생산·판매한 후 올해 3분기까지 988만496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100만대 돌파 이후, 2017년 500만대를 넘어섰고 올해 연말 1000만대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현대차는 1996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한 쌍트로를 처음 판매한 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인도를 중점적으로 공략해왔다.
쌍트로는 '인도 국민 경차'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며 현대차의 성공적인 안착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이후 i10, i20, 베르나 등 경·소형차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판매 기반을 확대했다. 2015년 7월에는 첫 현지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를 인도 시장에 선보였다. 이후 현지에서 고객 맞춤형 SUV 라인업과 지속 투자에 힘입어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현대차는 베뉴(2019년)와 3열 SUV 알카자르(2021년), 엔트리 SUV 엑스터(2023년)를 잇따라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확대했고 지난해 첫 현지 생산 전기차 크레타 EV를 출시하며 총 8종의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다양한 SUV 라인업을 앞세워 2016년 처음 연간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했고, 2020년 연 최고 점유율(17.4%)을 기록했다. 2024년 60만5433대를 판매해 인도 진출 이래 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SUV 비중은 2021년을 기점으로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SUV가 39만8937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엑스터와 크레타, 알카자르 등 현지 전략 SUV 3종이 견인했다. 올해 3분기까지 인도에서 판매된 47만1724대 중 31만6026대(67.0%)가 SUV다. 여기에 새로운 소형 SUV 모델 '베이온'의 출시도 입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온은 첨단 주행보조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된다.
생산 기반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첸나이 1·2공장(82만4000대)에 이어 푸네 신공장(17만대)을 본격 가동하며 인도 현지에서 총 1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푸네 공장 생산능력을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까지 확대해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을 연간 110만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2030년까지 부품 현지화율도 90% 이상으로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비중도 최대 30%까지 확대해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