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명 '주식 706억' 없어도 그만?…안 찾아간 주식만 1조5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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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반환된 주식은 557억 그쳐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 중인 미수령 주식의 평가금액이 1조47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5년간 주주에게 반환된 주식은 연평균 557억원에 그쳤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탁결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미수령 주식은 8억84만418주, 미수령 주주는 2만6280명으로 집계됐다.

미수령 주식은 유상·무상증자나 주식 배당 등으로 발행된 주권을 주주가 찾아가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주주가 관련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주소 변경으로 안내를 받지 못한 경우, 주주 사망 후 상속인이 주식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한 경우 등이 포함된다.

미수령 주식은 지난해 말보다 3730만주 증가했다. 평가금액은 1조4443억원에서 264억원 늘었고, 미수령 주주도 931명 증가했다.

개인이 전체 미수령 주주의 약 86%인 2만2526명을 차지했지만, 주식 평가액은 법인에 집중됐다. 개인 보유분은 2346억원인 반면 법인은 1조2361억원으로 전체의 약 84%를 차지했다.

개인 가운데 미수령 주식 평가금액이 가장 큰 주주는 64만4247주를 보유해 706억7000만원 규모였다. 법인 중 최대 사례는 4222만7674주, 평가금액 211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반환한 주식은 총 2783억원이다. 연평균으로는 약 557억원으로, 현재 미수령 주식 평가액의 약 3.8% 수준이다.

반환 실적은 최근 들어 크게 줄었다. 2024년 2042억원이었던 반환 규모는 지난해 432억원으로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행정안전부를 통해 확인한 실거주지로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안내문을 받은 대상은 9492명으로, 당시 전체 미수령 주주 2만534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 의원은 통신 3사와 협조해 문자 안내를 병행하는 등 미수령 주식을 돌려주기 위한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전히 1조원이 넘는 주식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안내 방식과 수령 절차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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