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이미지 속 한글과 한국 문화유산을 정확하게 식별해 사용자가 예약이나 구매 등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HAECHI(해치)' 2종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해치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처리하는 AI 모델로 사용자 질문과 첨부된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한다. 티켓 발권이나 상품 구매·환불, 서비스 가입과 같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KETI AI기반모델연구센터 자연어처리 연구팀은 외산 언어 모델이 한글과 한국 문화유산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며 장기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이 부족한 점에 주목해 이번 개발을 진행했다.
기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 X(HyperCLOVA X)와 Qwen3.5에 한국 사물·문화유산 이미지, 한글 간판과 공공 문서 등의 학습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새로운 모델을 구축했다.
연구팀이 자체 구축한 평가셋 H400(400개 한국 문화유산 대상)을 바탕으로 성능을 평가한 결과 문화유산 정식 이름을 정확히 맞힌 비율이 Qwen3.5 기준 0.92%에서 38.07%로, 하이퍼클로바X 기준 5.05%에서 74.16%로 향상됐다.
거리 사진 속 한글 간판을 읽어내는 능력도 각각 5%포인트(P) 이상 향상됐다.
김정호 KETI AI기반모델연구센터장은 “한국 특화 데이터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해치를 한국형 AI 에이전트 기술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해치 2종 개발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으로 GPU 자원을 지원받아 이뤄졌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사람중심 인공지능 핵심원천기술 개발 사업' 과제를 통해 구축된 한국 문화유산 데이터셋을 활용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