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서밋]퀄컴 CEO, 스마트폰 경험 재정의 “앱→에이전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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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퀄컴 공동취재단)

퀄컴이 스마트폰 경험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지난 20년간 사용자가 직접 실행하던 애플리케이션(앱) 중심 환경에서 'AI 에이전틱(Agentic) 시대'로의 전환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퀄컴은 이에 대응해 자사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을 AI 에이전트 경험 확산의 선봉장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기조 연설에서 AI 스마트폰의 정의와 구체적인 구현 방식을 제시했다.

우선 AI 에이전틱 시대에도 스마트폰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스마트폰은 여전히 사용자 정보와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기기로, AI 에이전틱 경험 구현에 있어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이 항상 사용자와 함께하고 이미 사용자에 맞춰 개인화·최적화된 기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역할 변화는 필연적이다. 아몬 CEO는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조작하고 기기가 반응하는 단일 차원의 경험이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가 직접 수행하는 작업과 AI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하는 작업이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앱 중심으로 기능이 구현됐다. 그러나 AI 에이전틱 시대에서는 스마트폰 경험이 사용자 '의도'에서 시작되는 패러다임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아몬 CEO는 예고했다. 그는 “AI가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에이전트가 이를 실제 행동으로 전환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개인 지식 접근, 안전한 권한 관리, 지속적인 맥락 유지, 실시간 추론 및 멀티 모달 처리 역량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아몬 CEO는 AI 에이전틱 경험의 두 가지 핵심 요건도 지목했다. 첫째는 '신뢰'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만큼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필수라는 의미다. 두번째는 '쉬운 활용'이다.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보다 쉽게 구동해야 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진화 방향과도 일맥상통하다. 아몬 CEO는 “스냅드래곤은 AI 에이전틱을 위해 설계된 플랫폼”이라며 “AI가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으로 전환하는 미래가 이미 스냅드래곤을 기반으로 구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한 각 컴퓨팅 엔진 고도화가 필수다. 이날 공개된 퀄컴 차세대 플랫폼 '스냅드래곤 8 6세대(Gen6)'는 이런 수요에 대응, 중앙처리장치(CPU)·신경망처리장치(NPU)·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과 연결성(커넥티비티)을 극대화했다.

△AI 에이전트와 작업 오케스트레이션을 위한 높은 성능을 제공(CPU)하고 △ 전력 효율적인 AI 추론 처리(NPU)하며 △AI에 필요한 고도의 병렬 처리 수행(GPU)하기 위해서다. 또 클라우드 모델과 연결에 더해 음성·실시간 반응·기기간 연결(커넥티비티)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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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6(사진=퀄컴 공동취재단)

아몬 CEO는 “스냅드래곤은 개인용 AI 디바이스 다양한 제품군을 포괄하며 에이전틱 경험을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에이전틱 경험은 스마트폰을 넘어 PC, 글래스, 웨어러블 및 자동차 등 사용자 주변의 모든 기기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우이(미국)=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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