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214억원 규모 '국방 인공지능(AI)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수주했다. 군사 데이터 등을 AI 개발·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국방 AI 인프라 구축을 전담한다.
KT가 국방 AI전환(AX) 분야에서 중요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공공·기업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국방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국방 지능형 플랫폼 고도화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금액은 약 214억원이다. 사업 수행 기간은 계약일부터 450일 이내다. 사업은 기존 국방 지능형 플랫폼의 데이터 활용 범위와 AI 컴퓨팅 역량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기존에는 군수·인사·재정 등 일반 등급 데이터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했다면, 고도화 이후에는 지휘통제체계와 무기체계 등에서 생성되는 군사비밀 등급 데이터까지 AI 개발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KT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확충하고 국방. 데이터 플랫폼과 AI 개발·운영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군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정제·가공해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개발한 모델의 평가와 배포·운영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군사비밀 데이터는 일반 공공정보시스템보다 엄격한 보안체계가 요구된다. KT는 데이터 접근 권한을 통제하고 다중인증과 암호화, 이용 이력 관리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군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면서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방 보안 요구사항을 반영한다.
KT는 사업 수행을 위한 기술인력 확보도 시작했다. 지난 9월 국방 AI 플랫폼의 시스템 설계와 통합을 담당할 인력을 모집한 데 이어 10월에는 서버·네트워크 등 인프라 구축을 관리할 인력 채용에 착수했다. AI 플랫폼 개발과 인프라 구축, 보안체계 마련 등 사업 전반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KT는 사업 수주로 보안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국방 분야에서 AI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을 통합 구축하는 실적을 쌓는다. 공공 AX 시장에서 사업 수행 역량을 입증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출범한 박윤영 대표 체제에서 역점 추진 중인 AX 사업 강화 전략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다.
KT관계자는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범용적 지능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군 도메인 특화 모델을 구현해 전군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방 AX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