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고 바다 건너온 '모기'… 獨 '공항 말라리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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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행기로 유입된 모기로 인해 말라리아에 감염되는 이른바 '공항 말라리아' 현상으로 독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현지시간) 더선·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이용한 항공편 및 공항 인근 지역에서 드문 열대성 질환인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최근 공항 북쪽에 위치한 슈반하임 지역 주민 한 명이 사망하면서 '공항 말라리아' 감염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에도 공항 직원 1명이 동일한 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사망자는 모두 감염 추정 시점에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여행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항 직원 외에 다른 두 사망자는 공항에서 근무한 적이 없었음에도 말라리아 유발 기생충인 '플라스모디움 팔시파룸(Plasmodium falciparum)'에 감염됐다.

'공항 말라리아'는 감염된 모기가 항공기 내부나 수하물 공간에 갇힌 채 말라리아 비유행 지역으로 이동한 뒤, 해당 지역의 현지인을 물면서 전파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말라리아는 오직 감염된 모기를 통해서만 전파되며 사람 간 직접 전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독일 질병 통제 및 공중 보건을 담당하는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는 최초 감염이 발생한 공항 직원들이 지난 7월 4일에서 6일 사이에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운영사인 프라포트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6명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측은 말라리아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공항 부지 주변에 모기 트랩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주의 사항을 전달하고, 발열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해당 모기들이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나 지역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통해 유입되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보건 당국의 역학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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