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연임·공소취소·인사 등 국내 현안과 관련해 정면 돌파를 시도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다시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위한 순방을 떠났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AI(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산업 협력은 물론 공급망·K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각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21일(한국시간) 서울공항을 통해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개혁 방안과 한국의 기여, 한반도 평화 공존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후에는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호주 등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의 개별 회동을 통해 국익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23일에는 한미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모이는 '투자서밋 2026'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AI 정책·비전은 물론 자본시장 개혁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홍보한다.
이후에는 멕시코로 이동한다. 이 대통령은 23일 저녁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뒤 다음날 부터 공식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우선 차풀테펙 공원 애국영웅탑에 헌화한 후 대통령궁인 '팔라시오 나시오날'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또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MOU(양해각서) 교환식, 오찬, 공동언론발표 등의 행사를 연이어 갖는다. 이날 저녁에는 멕시코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한국-멕시코 비즈니스포럼과 현지에서 열리는 K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한 뒤 26일 오전 멕시코시티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글로벌 문제 해결에 있어 대한민국의 역할과 기여 의지를 유엔무대에서 알리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익 중심의 실용 정상외교를 통해서 우리 민생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이번 총회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교류하며 에너지·반도체·과학기술 등 실질협력을 논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멕시코 국빈 방문과 관련해서는 “교역·투자·공급망 분야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AI·디지털, 항공·우주산업, 방산 분야에서 공고한 산업 협력 기반을 조성하겠다. 멕시코가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K-방산의 기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K-콘텐츠의 핵심 소비시장인 멕시코를 중남미 진출의 전략적 플랫폼으로 삼아, 문화 외교의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며 “문화콘텐츠 강국인 멕시코와의 공동제작, 인재 양성 협력을 통해 K-콘텐츠와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