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서 플레이디 본부장 “AI 시대, 광고 제작 넘어 소비자 구매 여정 설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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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칸 라이언즈 서울' 연사로 나선 허익서 플레이디 본부장 〈자료 SOOP〉

SOOP 계열사 플레이디의 허익서 크리에이티브솔루션본부장이 '2026 칸 라이언즈 서울' 연사로 나서 인공지능(AI) 시대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SOOP은 허 본부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2026 칸 라이언즈 서울'에서 'Embrace Change: 우리가 늘 그래왔듯이'를 주제로 강연했다고 18일 밝혔다. AI 기술의 보편화로 광고 제작 환경과 소비자의 구매 방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크리에이티브와 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의 구매 여정 전체를 설계해야 한다는 대행사 역할을 제안했다.

허 본부장은 서비스플랜코리아, 맥캔, 레오버넷 등 국내외 광고회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와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ECD)로 활동했다. 칸 라이언즈, 뉴욕페스티벌, D&AD, 애드페스트 등 광고제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플레이디 크리에이티브솔루션본부장으로 크리에이티브와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을 결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허 본부장은 AI 툴의 보편화와 광고주 인하우스 제작 역량 강화로 기존 종합광고대행사가 보유했던 제작 기술의 진입장벽과 비용이 “0원에 수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대행사의 경쟁력은 박제된 크리에이티브 에셋 제작을 넘어, 소비자의 실제 구매 길목 전체에 아이디어의 그물을 치는 것에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퍼포먼스 마케팅과는 다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더 이상 TV나 유튜브의 15초, 30초짜리 단일 광고 영상 하나만 보고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허 본부장은 “검색과 랜딩페이지, 리뷰, 장바구니로 이어지는 결제까지 복잡한 여정 전체에 빅 아이디어가 유기적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본부장은 이어 “AI 시대에 크리에이터의 캔버스는 사라진 게 아니라 끝없이 넓어졌다”면서 “앞으로 광고인의 역할은 완성된 한 편 광고를 전달하는 제작자를 넘어 아이디어가 계속 작동하고 진화하는 시스템과 구조를 설계하는 '시스템 아키텍트'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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