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14명과 돈 모아 산 복권…'51억' 1등 당첨되자 “내가 더 갖겠다” 다툼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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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혐의로 체포된 남성의 모습(왼쪽)과 로또 추첨 기계의 모습. 사진= Mothership, Sing Tao Daily, Wikimedia Commons.

홍콩에서 약 3천만 홍콩달러(약 51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둘러싸고 동료들 간 분쟁이 벌어졌다. 복권을 함께 구매한 15명 가운데 한 명이 당첨금을 더 가져가겠다고 주장하면서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식품환경위생부(FEHD) 소속 36세 남성은 동료 14명과 돈을 모아 복권을 구매했다. 복권은 1등에 당첨됐으며 당첨금은 약 3천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당첨금 수령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복권을 실제로 구매한 사람과 당첨금이 입금될 계좌를 보유한 사람이 모두 이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남성은 당첨 후 회사에 휴가를 냈고, 사흘 뒤 동료들에게 당첨금 가운데 1천만 홍콩달러(약 17억원)를 자신이 가져가겠다고 통보했다. 복권 구매를 주도한 만큼 더 많은 몫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이유였다.

나머지 금액은 동료들에게 균등하게 나누겠다고 했지만, 당초 함께 돈을 모아 복권을 구매하기로 한 약속과 달라 동료들의 반발을 샀다.

10일 열린 협의에서도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약 30분간 회의가 진행됐지만 남성은 당첨금을 나누겠다는 뜻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성이 잇따라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자 동료들은 당첨금을 챙긴 뒤 잠적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결국 동료 중 한 명인 53세 남성이 경찰에 신고했다.

홍콩 경찰은 11일 이 남성을 절도 혐의로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FEHD는 경찰 수사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수사에 필요한 협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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