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난방 넘어 도로 융설·골프장·스마트팜으로 확대…AI 기반 자동제어 추진

탄소판 발열체를 이용해 바닥에서 직접 열을 전달하는 탄소난방이 건물 난방부터 도로 융설까지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탄소난방 제조·시공 전문기업 씨티씨엠(CTCM·대표 박환갑)은 필요한 공간을 빠르게 가열하고 구역별로 제어할 수 있는 탄소난방 시스템의 공공·민간시장 공급을 확대하고 AI·IoT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난방·융설 시스템 개발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씨티씨엠은 2000년 탄소난방 사업을 시작한 이후 26년간 1700여 현장에 관련 시스템을 공급했다.
주력 제품인 '초절전 온돌매트'는 일반 이동식 전기매트가 아니라 건축물 바닥에 설치하는 난방 시스템이다. 탄소판 형태의 발열체를 바닥 모르타르에 매립해 발생한 복사열로 실내를 데우는 방식이다. 물을 데워 배관으로 순환시키는 온수난방이나 따뜻한 공기를 공급하는 공조난방과 달리 발열체에서 발생한 열을 바닥과 공간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방식이 층고가 높은 대형 공간이나 대리석 등 두꺼운 바닥 마감재를 사용하는 건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 발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을 이용하는 것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 적용 사례는 네이버 제1사옥 그린팩토리와 제2사옥 1784 로비다. 대리석 바닥과 높은 층고로 공조방식만으로 바닥 냉기를 해소하기 어려운 대형 로비에 탄소 기반 복사난방을 적용했다. 회사는 약 3년간 운영을 통해 대공간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BMW 원주 서비스센터, 성신양회 단양공장, 포항 기쁨의교회, 더호텔 속초 바이베스트웨스턴 등 민간시설을 비롯해 국립공원 주차장과 우체국 등에도 관련 시스템을 공급했다.
에너지 효율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씨티씨엠에 따르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시험에서 동일한 모르타르 매립 조건으로 비교했을 때 초절전 탄소매트의 소비전력이 니켈크롬 열선 방식보다 낮게 측정됐다. 회사는 평당 평균 소비전력이 150W 수준이며 30~40분가량 가동하면 표면온도 40℃에 도달하고, 이후 축열 효과를 이용해 간헐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운영비 분석도 제시했다. 회사가 안동 호텔과 보령 무인텔, 가평 풀빌라 등 4개 현장의 한국전력 청구서를 분석한 결과 평당 월 난방비가 5478~6604원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건물 구조와 단열성능, 사용시간, 전력요금 등 조건에 따라 실제 난방비는 달라질 수 있다.

씨티씨엠은 탄소 발열 기술의 적용 영역을 실내에서 실외로 확대하고 있다. 옥외 융설 시스템 '초절전 멜트로드'는 온도와 습도, 적설 상태를 감지해 눈이 올 때 필요한 구간을 가열하는 방식이다. 도로와 주차장, 경사로 등에 적용해 염화칼슘 사용을 줄이고 겨울철 결빙과 블랙아이스 위험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에는 AI·IoT 기술과의 결합을 강화한다. 강설 여부와 노면온도 자동 감지, 구간별 분할제어,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고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과 연계해 기상데이터에 따라 난방을 예측·제어하는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골프장에서는 클럽하우스와 라커룸, 티박스 난방뿐 아니라 카트도로와 진입로 융설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리조트와 스마트팜 등 대규모 시설도 주요 공략 시장이다.
씨티씨엠은 공공기관 진입로와 주차장·경사로 융설, 대형 건물과 호텔의 보조난방 등을 중심으로 국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CE를 비롯한 해외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몽골과 뉴질랜드 등에서 현지 사업 파트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박환갑 씨티씨엠 회장은 “에너지는 최소로, 온기는 최대로 전하는 것이 26년간 지켜온 원칙”이라며 “AI와 IoT를 결합한 K-탄소난방을 통해 건물과 도로, 골프장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