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LNG 우선 감축…필요시 원전·500㎾ 이상 재생e도 제어
주말 낮 전기차 충전요금 최대 50% 할인…남는 전력 수요 확대

올해 추석 당일 전력수요가 47.3GW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가을철 '전력 공급과잉' 관리에 본격 나선다. 발전기 정비와 석탄발전 최소화 등으로 공급량을 선제적으로 줄이고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등을 통해 수요를 끌어올린다. 그래도 전력이 남으면 석탄·액화천연가스(LNG)를 시작으로 원전과 재생에너지까지 모든 발전원을 대상으로 출력제어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김성환 장관 주재로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가을철 경부하기 점검회의를 열고 전력수급 현황과 전력계통 운영방안을 점검했다.
올해 가을 전력계통 운영의 최대 변수는 추석을 비롯한 주말·공휴일의 전력 공급과잉이다. 가을에는 여름보다 냉방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선선한 날씨 속에서 태양광·풍력 발전량은 늘어난다. 전력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충분히 낮추지 못하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정부는 올해 추석 당일 오후 1시 총 전력수요가 47.3GW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준으로 2023년 50.1GW, 2024년 55.1GW, 지난해 50.1GW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총 58일을 '가을철 경부하기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 기간'으로 지정한다.
우선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조정해 운전을 최소화하고 석탄발전단지와 공공 자가용 태양광 운영도 최소화한다. 플러스 수요반응(Plus DR)을 활용해 전력소비를 늘리고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시간도 평시 오전 6시~오후 3시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로 옮겨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시간대의 전력을 흡수한다.
전기차도 '남는 전력'을 소비하는 자원으로 활용한다. 정부는 9~10월 주말·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기차 충전요금을 한시 할인한다. 개인주택·회사 등에 적용되는 자가소비용 요금은 전력량요금의 50%, 공공·지자체·민간 충전사업자용 요금은 최대 32% 할인한다.
선제 조치에도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으면 발전기 출력제어에 들어간다. 정부는 제어가 상대적으로 쉽고 연료비가 높은 석탄·LNG 등 유연성 전원을 우선 제어한 뒤 필요하면 원전 등 경직성 전원과 비중앙 발전까지 제어한다.
재생에너지도 예외가 아니다. '선접속 후제어' 자원 등 500㎾ 이상 재생에너지를 제어 대상에 포함해 모든 발전원이 출력제어에 참여하도록 한다. 수급 불균형이나 지역망 과부하, 재생에너지 인버터 대규모 탈락 등 계통 불안정 원인과 발전원별 기술 특성을 함께 고려한다.
출력제어가 예상되면 발전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일과 당일 오전 9시, 제어 30분 전 등 총 세 차례 사전 안내한다.
김 장관은 “전력은 국민의 생활과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자원인 만큼 철저한 전력 수급 관리를 통해 한치의 공백 없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가을철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