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구축해 온 '새마을학 기반 교육외교'가 학술·인적 교류를 넘어 양국의 산업 및 경제협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영남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은 지난 5일 경영대학에서 '한국-베트남 지식 커넥트 포럼(VKConnect-Daegu 2026)'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대학과 베트남 정부를 비롯해 산업계가 함께하는 실질적 한-베 협력 모델의 출발점이 될 것이란 기대다.
포럼에는 도안 프엉 란 주부산베트남총영사를 비롯해 재한 베트남 연구자, 유학생, 전문가 및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370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5월 도안 프엉 란 총영사와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의 영남대 방문 이후 첫 결실이다.
포럼에서는 학술세션과 포스터 발표, 포럼 및 좌담회 등이 진행됐다. 포럼의 핵심 프로그램인 학술세션은 4개 세미나실에서 총 8개 세션으로 나뉘어 열렸으며, 영남대와 베트남의 교수 및 연구진은 반도체, AI, 양자기술,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녹색성장, 스마트농업 등 미래 산업 분야와 지속가능발전 의제를 폭넓게 다뤘다.

'새마을운동, 거버넌스 및 지속가능발전' 세션에서는 응우엔 호아이 탄 박사(타이닌 정치학교 부총장)와 영남대 국제개발새마을학과 이정주(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 윤상용 교수가 양국의 발전 경험과 지역사회 혁신 모델을 공유했다. 또 영남대 화학공학부 정재학 교수(공과대학장)와 응우옌 주이 린 박사가 이끈 'AI 및 양자기술' 세션, 응우옌 타잉 하이 박사 등이 참여한 '로보틱스 및 미래 모빌리티' 세션 등에서는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영남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은 이번 포럼을 연례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국의 주요 기업과 지역 산업계가 참여하는 관·학·산 협력 플랫폼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포럼을 통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과 현지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국내 대학에서 성장한 베트남 출신 우수 인재들이 한국 기업에 취업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포럼은 단발성 국제학술대회에 그치지 않고, 영남대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새마을학' 기반 교육외교가 양국 간 경제협력 모델로 한 단계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남대는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체계화한 '새마을학'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써 왔으며, 베트남과도 교육·연구·인적 교류의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도안 푸엉 란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는 “영남대의 교육·연구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양국 간 학술 및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데 있어 매우 소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 영남지역 대학들과 계속 교류하고 협력해 이 포럼을 정부, 대학,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번 포럼은 영남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이 공동 개최하는 학술대회를 넘어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교류와 공동 번영을 위한 실질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영남대는 새마을학을 기반으로 축적해 온 교육외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의 교육·연구·산학협력을 연결하고, 관·학·산이 힘을 모아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드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한국의 핵심 경제협력국이자 3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다. 한국 기업과 지역 산업계의 진출 수요가 높은 국가다.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은 약 1만 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의 주요 투자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