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민 1000만명 '기후시민' 만든다…카본페이로 디지털 시민증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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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시민 참여 홍보물.

정부가 국민 1000만명의 일상 속 탄소감축 활동을 하나의 디지털 체계로 연결하는 '기후시민'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폭염·호우·가뭄 등 심화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의 일상 속 실천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탄소중립포인트 누리집에 '대한민국 기후행동' 통합 플랫폼을 개통하고 '1000만 기후시민 운동'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월 출범한 '대한민국 기후행동'을 실제 국민 참여로 연결하기 위한 핵심 실행수단이다.

새 플랫폼의 핵심은 기존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누리집과 '카본페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선언→실천→보상'을 하나로 묶는 데 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탄소중립 실천과 포인트 보상을 기후시민이라는 단일 체계로 통합했다.

누리집이나 카본페이 앱에서 기후시민을 선언하면 개인 고유번호가 담긴 디지털 '기후시민증'이 발급된다. 이후 걷기·자전거·대중교통 이용 등 기후행동 이력과 이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을 확인할 수 있다. 실천에 따라 탄소중립포인트를 지급하는 보상체계까지 연계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후행동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부는 연말까지 집중 참여 기간을 운영한다. 기간 내 기후시민을 선언하면 1000포인트를, 이어 기후행동 한 가지를 실천·인증하면 10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선언에서 첫 실천으로 넘어가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매달 중점 기후행동도 선정한다. 10월은 자전거 타기로, 공유자전거 이용 시 1㎞당 100포인트를 지급한다. 이후에도 가정용 베란다 태양광 설치·전기차 대여 등의 중점 기후행동을 선정해 실천 활동을 확대하고 탄소중립포인트 제도 개선과 연계한다.

전국 동시 소등 역시 정기적인 기후행동으로 자리 잡는다. 지난 8월 22일 에너지의 날을 시작으로 매월 22일 밤 9시부터 10분간 진행되며, 국립생태원·한국천문연구원과 협업한 환경 동화·별자리 오디오 콘텐츠가 매월 제공된다.

기후부는 공공부문부터 선언에 나서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자율 선언식을 지원한다. 향후 국회·행정부·사법부 등 국가기관으로 확산시키고, 각 기관별 온라인·누리소통망(SNS)을 통해 기후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은 정부나 특정 분야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국민 개개인의 일상 속 행동이 모여야 사회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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