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작권보호원, K콘텐츠 해외 불법유통 19만여건 삭제... 웹툰이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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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불법 웹툰 사이트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올해 해외에서 불법 유통된 K콘텐츠 게시물 약 19만5000건을 삭제했다. 기존 삭제 요청에 응하지 않는 불법사이트에 대해서는 호스팅 사업자 등을 통한 우회 대응 경로를 마련해 5000건 이상을 추가로 삭제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은 '2026년 해외 저작권 보호체계 강화 사업' 중간 점검 결과 지난 8월 말까지 해외 불법사이트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K콘텐츠 불법유통 게시물(URL) 19만4565건을 삭제했다고 9일 밝혔다. K-저작권 모니터즈 25명이 영어·중국어·인도네시아어 등 10개 언어권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했다.

언어별로는 영어권이 4만37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어 3만8180건, 인도네시아어 2만3831건, 스페인어 2만3695건, 러시아어 2만1856건 등이 뒤를 이었다. 보호원은 10개 언어권을 기반으로 한류 수요가 높은 약 120개국, 3320여개 해외 현지어 사이트·플랫폼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콘텐츠별로는 웹툰 불법유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삭제 건수 가운데 웹툰이 13만2533건으로 약 68%를 차지했다. 방송이 5만1226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출판 6086건, 영화 2707건, 캐릭터·미술 1215건, 음악 488건, 게임 282건 순이었다.

웹툰은 회차별로 제작·연재되는 특성에 더해 인기 작품이 빠르게 여러 언어로 무단 번역되고 불법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침해 규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호원은 기존 삭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새로운 대응 경로도 도입했다. 삭제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운영 주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불법사이트의 경우 해당 사이트에 직접 요청하는 대신 호스팅 사업자 등의 협조를 받아 침해 사실을 전달하고 삭제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으로 처리가 어려웠던 불법 게시물 5466건을 8월 말까지 추가로 삭제했다. 해당 건수는 전체 삭제 실적에 포함됐다.

보호원은 연말까지 신규 공개작과 반복 침해가 많은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삭제된 콘텐츠가 다른 주소에서 다시 유통되는지도 추적하고 일반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 경고장 발송과 신규 삭제 경로 발굴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윤성천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은 “해외 불법복제물은 현지 언어로 빠르게 번역되고 삭제 후에도 다른 주소로 다시 유통되고 있다”며 “인터넷 인프라 사업자 등 관계 기관·사업자와 협조를 바탕으로 대응 경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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