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이 로봇·피지컬 AI 시대 핵심 기술인 온디바이스 AI반도체의 국내 자립 생태계 구축에 농업 대표기업으로 참여한다.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은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에서 무인 농작업 로봇 분야 총괄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과제는 지난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약 431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14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다. 국산 AI반도체와 무인 농작업 로봇 플랫폼, 자율 농작업 AI 솔루션을 개발·통합해 방제·수확·운반·예찰 등 주요 농작업의 무인화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은 로봇·자동차·가전 등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AI반도체를 국내 기술과 공급망으로 확보하기 위한 국가 R&D 사업이다. 정부는 현대자동차·LG전자 등 주요 수요기업과 국내 팹리스·파운드리 기업을 연계해 AI반도체 개발부터 생산, 완제품 적용·실증까지 이어지는 국내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동은 이 가운데 농업 분야를 대표해 국산 AI반도체의 농업 로봇 적용과 현장 실증을 주도한다.
대동은 농기계 개발·운용 경험과 영농 현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과제 전반의 기술 통합과 실증·사업화를 총괄한다. 특히 AI 트랙터의 판매·운용 과정에서 축적한 현장 데이터와 AI 기술 고도화 노하우를 이번 과제의 로봇·AI 개발과 실증에 접목한다.
방제·수확 성능과 작업속도, AI 판단시간 등 현장 요구사항을 제품 사양으로 구체화해 반도체와 로봇 개발에 반영하고, 로봇 플랫폼과 AI 솔루션 간 시스템 구조와 인터페이스를 구축한다. 또한 대동에이아이랩의 AI 기술 역량을 비롯해 대동애그테크의 농업 플랫폼, 대동로보틱스의 농업 로봇과 농용 휴머노이드 '애그로이드' 등 그룹이 축적해 온 AI·로보틱스 역량을 폭넓게 활용한다.
과제는 ▲농작업 로봇 ▲AI반도체 ▲자율 농작업 AI 등 3개 세부과제로 추진된다. 1세부는 대동로보틱스가 무인 정밀 농작업 로봇 플랫폼과 모듈형 작업장치 개발을 맡고 레인보우로보틱스·코라스로보틱스·한아에스에스·한국로봇융합연구원·한국농업기술진흥원·국립농업과학원이 참여한다. 2세부는 팹리스 기업 모빌린트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농업 환경에 최적화된 AI반도체와 개발환경을 구축하고, 3세부는 모비루스·대동애그테크·슈어소프트테크·서울대가 자율 농작업 AI 솔루션과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핵심 개발 대상인 AI SoC(System on Chip·시스템온칩)는 카메라·센서 데이터를 처리해 자율주행·작물 인식·장애물 회피 등 복수의 AI 기능을 로봇 자체에서 실행하도록 설계한다. 2026~2028년 핵심 기술과 시제품을 확보하고, 2029~2030년에는 이를 로봇에 탑재해 실제 농가에서 방제·수확·운반·예찰 등 자율 농작업 성능을 검증하고 상용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산 AI 컴퓨팅 모듈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AI반도체의 농업 분야 적용 경험과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동은 향후 관련 기술을 무인 농작업 로봇뿐 아니라 트랙터·이앙기·콤바인 등 주요 제품군으로 확대해 국산 AI반도체 기반 농업 피지컬 AI 생태계를 넓혀갈 방침이다.
원유현 대동 부회장은 “대동이 총괄하는 이번 과제는 AI반도체와 로봇, 자율작업 기술을 하나로 연결해 농업의 지능화와 무인화를 한 단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동은 농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농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대한민국 농업 피지컬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은 4대 주력업종에 필요한 국산 AI반도체와 모듈, 구동 소프트웨어 등을 통합 개발하는 국가 R&D 사업이다. 산업통상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전담기관으로 사업을 관리한다. 2030년까지 총 사업비 약 8002억원을 투입해 수요기업 맞춤형 AI칩 10종의 개발과 생산, 완제품 탑재·실증을 지원한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