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코리아가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LCI(부분변경)'와 준대형 SUV '신형 X5(5세대 풀체인지)'를 연내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부분변경 모델로 인기몰이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독주를 저지하고, 전통 프리미엄 대형차 시장의 주도권을 고수하기 위한 전략이다.
BMW코리아는 7시리즈 부분변경과 완전변경을 거친 5세대 신형 X5 국내 연내 출시를 확정하고, 론칭 행사와 사전계약 돌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통상 수개월이 소요되는 정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일정을 고려할 때, 연내 공식 론칭 행사를 통해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진행한 이후 인증 완료 시점에 맞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전망이다.
당초 7시리즈 부분변경은 내년 초 국내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부분변경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자, BMW코리아와 독일 본사가 플래그십 세단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일정을 긴급히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7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은 7월부터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해 현지 및 유럽 시장에서 판매와 출고가 진행 중이다. 생산 라인이 가동되고 있는 만큼, 국내 출시는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한국 배정 물량과 선적 쿼터를 우선적으로 당겨오는 구조로 풀이된다.

7시리즈 부분변경의 핵심은 BMW의 차세대 전동화·디지털 청사진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콘셉트 요소의 대거 수혈이다. 전면부 '아이코닉 글로우' 그릴과 분할형 헤드램프, 실내 역시 'BMW 파노라믹 비전' 기반의 차세대 콕핏과 최신 운영체제(OS)를 이식해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UX)을 끌어올렸다.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가 적용된 가솔린(740i xDrive), 디젤(740d xDrive), 배터리 성능을 개선한 순수전기 모델 'i7'이다.
5세대 완전변경을 거친 신형 X5 역시 차세대 노이어 클라쎄 디자인 언어와 혁신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MHEV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100㎞ 안팎까지 늘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X5 역사상 최초로 합류하는 순수전기 모델 'iX5' 등이 핵심 라인업이다.
신형 X5는 독일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만 연내 우선 배정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한국이 1차 출시국 명단에 포함된 것은 세단 뿐만 아니라 SUV 판매에서도 글로벌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한국 시장의 전략적 위상을 본사가 재확인한 결과다.
수입차 관계자는 “7시리즈 LCI와 신형 X5까지 연내 투입한다는 것은 BMW코리아의 승부수”라며 “벤츠 S클래스로 쏠리는 고급차 대기 수요를 끌어오고, 세단과 SUV 양대 축을 앞세운 양 사의 자존심 대결이 연말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