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최대 완성차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2028년까지 직원 4000명 감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LR은 향후 2년간 17억 파운드(약 3조700억원) 비용 감축을 위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 도입을 공식화했다. 대상은 사무직과 관리직를 포함한 4000명 규모로 전해졌다.
JLR은 영국 웨스트미들랜즈 솔리헐을 포함해 3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중 8분의 1이 대상이 되는 것이다.
JLR이 인력을 줄이는 이유는 중국 기업이 주요 시장에서 JLR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JLR의 성장 동력이었던 유럽 내 판매량이 최근 수년 사이에 감소하고 있다.
성장동력이었던 미국에서는 관세라는 이중 부담까지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는 JLR에 럭셔리 차량 판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레인지로버와 디펜더의 주요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JLR은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JLR은 조직 단순화, 사업 구조 개선,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구조를 고수익 차종 중심으로 전환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JLR은 브랜드 첫 럭셔리 전기차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내년 출시하는 등 고가 차종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또,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해 스텔란티스와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 생산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JLR의 PB 발라지 최고경영자(CEO)는 6월 17억파운드(약 3조원) 규모의 비용 절감 방안을 발표하며, 손익분기점 연간 판매량 기준을 기존 38만대에서 30만대 수준으로 낮추고 미국 시장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JLR의 감원 계획은 앤디 번햄 신임 영국총리에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애스턴 마틴과 벤틀리 등 영국 럭셔리 완성차 브랜드마저 판매 부진에 대응해 인력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기업부 장관은 6일 BBC와 인터뷰에서 발라지 CEO와 노조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눴으며 이들이 조만간 공동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이놀즈 장관은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려운시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노동당 정부의 우선순위 과제”라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