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그룹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사업구조재편을 단행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폭스바겐그룹 감독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경영이사회의 '미래 계획 2030(Future Plan 2030)'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고부가 차종 중심으로 사업 구조와 생산 기반을 조정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폭스바겐그룹은 2019년 1100만대를 판매했지만 지난해 약 900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 영업이익은 89억유로(약 1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폭스바겐은 앞으로 연간 판매량 900만대를 유지하면서 2030년 영업이익률 9%(약 310억 유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익성 있는 차종 중심으로 모델 라인업을 50% 가량 줄이고 2030년까지 직원 5만명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자본지출(CapEx)과 연구개발(R&D)에 총 1350억유로(213조원)를 투입하면서 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번 계획은 폭스바겐그룹 '미래 계획 2030' 일환이다.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규모의 경제를 창출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20개 이상 브랜드별 차종수를 줄이는 대신 경쟁력 있는 차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지역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부문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중국에서도 자동차 시장 성장률에 맞춰 사업 구조를 조정하는 동시에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 시장의 수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의 구조조정은 노사 합의를 통해 이뤄졌다.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그룹 미래를 위한 강력한 신호”라며 “우리 전체 인력과 협력사, 세계 산업 일자리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네 베너 독일 금속노조 위원장은 “폭스바겐은 독일 최대 산업 기업으로 임직원과 사업 거점 지역에 대해 막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