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전국 14개 진료권역마다 상급종합병원을 최소 1곳 지정하기로 했다. 거주 지역에 따라 고난도·중증질환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달라지는 문제를 완화하고 지역 내에서 중증환자 치료를 마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급종합병원의 지정 및 평가 규정' 개정안을 22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개정안은 각 진료권역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한 종합병원이 평가 요건을 충족하면 최소 1곳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을 전문 치료하는 의료기관으로 진료권역 내 최종치료기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일부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되면서 지역 환자가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다른 권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문제가 고질적으로 있어왔다.
정부는 지역의 실제 의료 이용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4월 상급종합병원 지정 단위인 진료권역을 기존 11개에서 14개로 세분화했다. 서울권에서 제주권을 분리하고 기존 경기서북부권은 인천권과 경기북부권으로 나눴다. 충남권도 충남북부권과 충남남부권으로 분리했다.
이번 고시 개정으로 새롭게 독립한 제주권과 경기북부권 등에도 요건을 충족한 병원이 있으면 상급종합병원을 최소 1곳 배치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다. 지역 환자의 수도권 원정 진료를 줄이고 지역 의료기관 간 진료 협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는 전국 63개 의료기관이 신청했다. 기존 상급종합병원 47곳 외에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16곳이 신규 지정에 도전했다.
권역별 신청 기관은 서울권이 18곳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남부권 8곳, 경남동부권 7곳, 경북권 5곳이 뒤를 이었다. 충북권은 충북대병원 1곳만 신청했다.
새로 분리된 경기북부권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일산백병원 3곳이 신청했다. 제주권에서는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참여했다.
복지부는 행정예고 기간에 제출된 의견을 검토해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진료권역별로 상급종합병원이 적절히 배치돼 지역 간 중증 진료 서비스가 균형적으로 공급되도록 하겠다”며 “국민이 어디에 살든 제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 의료체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