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쇼핑 시대…K상품, '브랜드'로 장기 육성해야”

국내 온라인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 쇼핑 시대에 대응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도 단기 판로 개척에서 '브랜드' 장기 육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 역시 단년도 예산에 갇힌 일회성 지원 구조를 벗어나 3~5년 단위 '브랜드' 투자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국회 온라인유통산업발전포럼(대표의원 김성원)은 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주관으로 'AI 전환시대, 대한민국 온라인유통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경쟁력'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산·학·관·정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AI 대전환기를 맞은 온라인 유통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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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온라인유통산업발전포럼(대표의원 김성원)은 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주관으로 'AI 전환시대, 대한민국 온라인유통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경쟁력'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회장은 “온라인 유통 산업은 AI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K브랜드가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산업을 어떻게 지원하고 발전시킬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발제에 나선 최정혜 연세대 교수는 “소비자는 더 이상 검색하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구성한 후보군을 검증하고 감독하는 역할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 이상 입점 지원이 아니라 AI가 발견하고 해석하고 현지화하는 데서 시작된다”면서 AI에게 일관되게 해석되는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윤황 장안대 교수는 우리 기업 상품을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수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짧은 기간 급성장한 '조선미녀'와 최근 일본 시장에서 고전하는 한국산 립스틱 사례를 대비하면서 “팔리는 상품이 아닌 기억되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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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온라인유통산업발전포럼(대표의원 김성원)은 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주관으로 'AI 전환시대, 대한민국 온라인유통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경쟁력'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회장 등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요구도 이어졌다. AI 브랜드 노출도를 조사하는 AI픽스랩을 운영하는 김준환 대표는 “700여개 국내 프랜차이즈·소비재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어느 생성형 AI에도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브랜드가 127개에 달했다”면서 “대기업은 어느 정도 대응돼 있지만 중견 이하 기업은 AI 가시성 확보에서 상당히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하는 김재은 딜리버드코리아 부사장은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판로 확보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표준 상품 데이터에 역직구용 중량·부피·관세코드 항목이 빠져 있어 AI 자동화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실무 애로를 전했다.

정부 측도 이 같은 업계와 학계의 제언에 화답하면서 적극적인 입법·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규봉 산업통상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전국 중소 유통물류센터를 AI 표준모델화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보유한 40만 개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확산·공개해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신재경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과장은 “일회성·단편적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성 있는 기업을 선별해 전문가 컨설팅과 다년간 지원을 묶어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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