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기기 절반 '매터' 지원…스마트홈 통합표준 확산 가속

글로벌 스마트홈 통합 표준 매터(Matter)를 적용한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출시된 스마트홈 기기 가운데 절반 가량이 매터 인증을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증을 늘리는 추세다. 삼성 스마트싱스, 알렉사, 구글 홈 등 특정 기업의 스마트홈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기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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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싱스는 지난 4월부터 이케아 매터 기기와 간편 연동을 개시했다.

스마트홈 제품 비교 데이터베이스 스마트홈 컴페어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스마트홈 제품 가운데 매터를 지원하는 제품 비중은 47.9%로 집계됐다. 2023년 28.9%, 2024년 32.1%, 지난해 42%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전체 조사 대상은 87개 브랜드, 36개 제품군 1015종이다. 출시연도와 관계없이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군만을 분석하면 전체 매터 지원 제품 비중은 31%다. 빠르게 스마트홈 시장에서 매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매터 제품 확대를 주도하는 건 중국 기업이다. 전체 제품 가운데 중국 기업 제품은 438종으로 전체의 43.2%를 차지했다. 미국 기업 제품 302종을 크게 웃돈다. 브랜드 수는 미국 기업이 35개로 중국 기업 25개보다 많지만 브랜드당 제품 수에서는 중국 기업이 앞섰다.

중국 스마트홈 기업은 최근 매터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호환 규격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카라, 투야, 스위치봇, 이지비즈 등 중국 기업이 조명과 센서, 허브뿐 아니라 카메라와 가전 등으로 매터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다.

매터는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이 참여하는 연결표준연합(CSA)이 2022년 공개한 스마트홈 통신 표준이다. 제조사나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스마트홈 기기를 상호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정 제조사의 독자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도 삼성 스마트싱스, 애플 홈, 구글 홈 등 주요 스마트홈 플랫폼에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전체 스마트홈 시장에서 매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스마트홈 기기 대부분은 여전히 알렉사와 구글 홈을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홈 컴페어드 추적 제품 가운데 83.2%는 알렉사, 72.8%는 구글 홈과 연동되는 제품이다. 그 뒤를 삼성 스마트싱스(49.4%)와 애플 홈킷(41.3%)이 추격하는 구조다. 매터 호환 제품은 26.1%로 아직 빅테크 기업의 개별 스마트홈 플랫폼보다 낮다.

국내 스마트홈 업계에서도 매터를 중소·중견 가전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공통 규격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매터를 적용으로 별도의 연동 기술을 개발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삼성 스마트싱스와 구글 홈, 애플 홈 등 글로벌 스마트홈 생태계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는 국내 기업의 매터 대응을 위해 표준·인증 지원과 개발자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매터 최신 규격을 활용한 기기 개발과 인증을 위한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매터 생태계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다양한 제품군에 매터를 빠르게 적용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만큼 국내 기업도 제품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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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터 지원 제품 비중 추이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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