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산업 ODA)' 관리 주체가 14년 만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로 바뀐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돕는 것을 넘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상생형 ODA'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조치다.
3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KIAT와 코트라는 '산업 ODA 업무 인계인수 협약'을 체결한다. 9월 1일부터 코트라가 312억원 규모 올해 산업 ODA 사업 관리를 전담한다. 2012년 신설된 산업 ODA는 지난 14년간 35개 개도국을 대상으로 총 5931억원(103개 과제)을 지원해 왔다.
이관 목적은 코트라가 보유한 86개국 132개 해외 무역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데 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사업 관리를 수행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코트라가 총괄기관으로 이미 참여 중인 재정경제부 ODA 사업(KSP, EIPP)과 산업 ODA를 함께 관리, 부처 간 사업 연계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산업 ODA가 우리 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이끌고 자원 부국과의 공급망 협력을 공고히 하는 실질적인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사업을 이관하는 것은 단순한 관리기관 변경이 아니라 정책의 초점을 철저하게 국익과 기업 지원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코트라가 ODA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