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수입 달걀과 관련된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가 500건에 육박하면서 당국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최근 감염 사례 집단 두 곳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확진자 수가 총 4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2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내 감염자 중 3분의 1 이상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 연령대는 영유아부터 92세 고령층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감염 사례 중 일부는 1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환자들에게서 발견된 균의 유전적 특성이 거의 동일해 공통된 감염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가정에서 달걀을 직접 요리해 먹기보다는 외식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살모넬라균 감염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에서도 잇따라 보고됐다. 다만 네덜란드의 경우 당국 조사 결과 달걀이 아닌 닭고기가 주요 감염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표준청(FSA) 관계자는 조사 결과 감염 원인이 수입 달걀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영국산 달걀이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영국 사자 마크(Lion Mark)나 '영국산 달걀 보증 제도' 인증을 받은 달걀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외식을 하거나 수입산 달걀을 섭취할 때는 완전 조리할 것을 당부했다. 반숙, 수란, 수제 마요네즈, 무스, 수플레 등 덜 익은 달걀이 들어간 음식의 섭취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12시간에서 72시간 이내에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대다수는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노약자나 면역 저하자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