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명 사망 · 1200명 실종

네팔과 티베트 국경 지역에서 최소 389명이 사망하고 1200명이 실종되는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낳은 대홍수와 관련해 과학자들이 빙하 붕괴와 산사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자동 지진 감지 시스템은 당초 26일 감지된 진동을 지진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분석을 통해 규모 5.2 지진에 맞먹는 강력한 빙하 붕괴 및 토석류로 확인했다.
CNN 방송이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산 정상부에서 떨어져 나간 빙하 조각은 폭이 약 614미터(2000피트)에 달하며 약 2134미터(7000피트)의 고도 차를 두고 강으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발생한 산사태로 암석과 얼음 덩어리가 쏟아져 내리면서 보테 코시 강의 지류인 렌데 콜라 강으로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거대한 얼음 붕괴의 충격으로 얼음이 순식간에 녹았고, 좁은 협곡을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변 퇴적물을 함께 쓸고 내려가 파괴력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물과 부서진 얼음, 바위가 섞인 홍수파는 초반 22km 구간을 평균 시속 193km의 속도로 쏟아져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갑작스러운 빙하 붕괴와 이에 따른 빠른 유속으로 인해 심각한 인명 피해가 이어진 것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 융해 속도 가속화가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00년 이후 힌두쿠시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손실률은 이전 대비 두 배 증가했으며, 수많은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막대한 수량의 정확한 출처를 밝히기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389명이 사망하고 1200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네팔 당국이 27일 오후 발표한 사망자는 389명, 중국이 국경 쪽에서 확인한 사망자는 3명이다. 또한 인도, 미국,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호주, 영국, 중국 등 여러 외국 국적자를 포함해 약 1200명이 실종됐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공장에 있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연락 두절 상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