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중국인 유학생 피살 사건이 중국 현지에 알려지면서, 피의자인 중국인 시간 강사의 중국 송환과 사형을 요구하는 현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앞서 경북 경산시 소재 대학원에 다니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25)가 실종된 지 닷새 만인 지난 25일 경산시 하양읍 소재 중국 국적 남성의 주거지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피의자는 피해자가 다니던 학교의 중국 국적 시간 강사 정모(31) 씨로,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심각하게 훼손해 전국 여러 곳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한국에서 중국인 범인이 같은 국적을 가진 여성을 살해한 사건으로 중국 현지 언론에도 보도됐다. 특히 피의자가 범행 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유기한 정황과 함께,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거나 여장을 한 채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까지 이동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끈 사실 등이 자세히 보도되면서 현지인의 분노를 키웠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30년 가까이 사형 집행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더우인에서는 “우리 국민 대상 범죄이자 잔혹 범죄다. 속인주의를 적용해 중국에 송환시켜 법정에 세워야 한다. 사형시켜야 할 범인”, “중국 같았으면 수사 끝나는 대로 바로 총살이다” 등 격한 반응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중국 정부 역시 해당 사건에 엄벌을 촉구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부산 중국총영사관은 해당 소식에 대해 전하며, 한국 경찰 측에 전면적인 조사 착수와 범인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한편 유가족의 사후 처리와 관련해 영사 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경산경찰서는 전날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피의자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정씨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검사에 동의했으나, 돌연 입장을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