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 현장의 품질혁신 성과를 엿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연장이 전북에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제52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가 24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산업계 전국체전'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산업 현장의 품질혁신 주역인 근로자들이 분임조 단위로 참여해 현장의 개선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경쟁하는 자리다. 1975년 첫 개최 이래 올해로 52회째를 맞이하며, 그동안 수많은 품질혁신 사례를 발굴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든든한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올해 경진대회는 지난 5월 서울특별시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치열한 예선전이 치러졌다. 이를 통과한 314개 분임조, 2500명의 분임원들이 본선 무대인 전북에 집결해 그간 갈고닦은 품질 개선 성과를 놓고 열띤 경연을 펼친다.
'품질분임조'란 현장의 문제점 개선, 원가 절감,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고객 만족 등을 목표로 결성된 산업 현장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 현재 전국 1만개 사업장에서 6만2000개 분임조(분임원 수 약 61만명)가 등록됐다. 매년 약 18만건의 현장 품질 활동을 전개해 연간 6조원에 달하는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참가자와 관람객을 포함해 총 7000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의 공식 주제는 'AI로 여는 대한민국 품질의 미래, 전북에서 한바탕 펼치다'이다. 디지털 기반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산업 생태계 흐름에 맞춰, 첨단 기술과 품질경영의 융합을 핵심 화두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경연은 전통적인 현장 개선을 넘어 미래 지향적인 총 18개 부문으로 세분화되어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현장개선 △안전품질 △생산(TPM) △설비보전(EAM) 등 기본 부문을 비롯해, 최근 산업계의 필수 과제로 떠오른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AI △탄소중립 △ESG △상생협력 △신제품개발 등 첨단 이슈가 다뤄진다.
24일 오후 열린 개회식에는 이원택 전북지사, 윤동욱 전주시 부시장, 김대자 국표원장, 문동민 표준협회장을 비롯해 산업계의 품질경영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AI와 빅데이터, 디지털 제조기술이 산업의 생산방식과 품질관리 체계를 바꾸는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국표원은 디지털 품질경영의 확산과 품질혁신 기반 강화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의 18개 부문별 경연 결과에 따라 참가팀들의 금·은·동 메달 순위가 가려지며, 수상팀에 대한 최종 시상은 오는 11월 25일 열리는 '제52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본선에 오른 분임조들은 대통령 명의의 메달과 산업통상부장관 명의의 증서를 수여받게 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