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아큐버, 통신 넘어 방산으로…유도무기·위성 기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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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26 LIG아큐버 부스에서 관람객이 정찰, 탐지 기능을 탑재한 자율주행 사족보행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LIG아큐버가 이동통신 품질 측정과 신호 분석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방산과 위성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함대공유도탄용 위성신호수신기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착수하는 등 기존 통신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IG아큐버는 올해 3월 '함대공유도탄용 위성신호수신기 개발'을 신규 연구개발 과제로 시작했다.

유도탄에 탑재되는 수신기에서 위성신호를 처리하는 SW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개발은 LIG아큐버 방산 사업 확대 차원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차세대 고해상 광역감시 위성 SAR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초까지 '소부대 드론 대응 체계 개발'도 수행했다. 올해는 함대공유도탄용 위성신호수신기와 함께 XCAT-AIS 개발도 신규 과제로 추가했다.

기존 방산 사업도 전자전과 위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LIG아큐버는 적의 레이더와 통신 등 전자파 신호를 탐지·분석하고 위협을 식별하는 전자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위성 탑재체 제어·디지털 신호처리장치와 위성의 전기적 성능을 검증하는 지상시험지원장비도 사업화했다.

회사가 방산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배경에는 기존 무선통신 기술이 있다. LIG아큐버는 이동통신망에서 무선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네트워크와 단말기의 성능을 검증하는 장비를 개발해왔다. 신호를 정밀하게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전자전과 위성, 유도무기 등 국방 분야로 확대 적용하는 구조다.

회사 체질 변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회사는 올해 3월 이노와이어리스에서 LIG아큐버로 사명을 변경했다. 기존 이동통신 장비·계측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LIG 계열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방산과 위성, 오토모티브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방산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방산 제품군 매출은 56억1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했다. 아직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전자전과 위성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의 거래 규모도 늘었다. 올 상반기 LIG D&A 대상 매출은 55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4200만원보다 159.8% 증가했다. 방산 사업 확대가 그룹 계열사와의 사업 협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함대공유도탄용 위성신호수신기 개발 역시 이러한 사업 확대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해당 과제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여서 매출 기여도는 제한적이지만 향후 실제 무기체계 탑재와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방산 사업 규모가 한 단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방 첨단화와 국가 안보 강화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해당 분야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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