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 V자 반등 쏜다”…K-소비재, 상반기 우상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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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대중(對中) 소비재 수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의 훈풍을 타고 K-소비재의 중국 진출 확대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긴 침체기를 겪던 대중국 5대 소비재 수출이 올 상반기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정부는 이 기세를 연말까지 이어가 올해를 '대중 수출 V자 반등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주중 공관 상무관과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사장을 비롯해 코트라 중국 지역 무역관장들과 '대중 소비재 수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러한 하반기 전략을 논의했다.

◇상반기 소비재 수출 34.4억 달러… 패션·식품 '훨훨'

대중 수출은 지난 2021년 93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올 상반기 대중 5대 소비재(농수산식품·화장품·패션의류·생활용품·의약품) 수출액이 34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품목별로는 패션의류(4억5000만달러, 33.4%↑)와 농수산식품(11억2000만달러, 17.7%↑), 의약품(2억5000만달러, 27.4%↑)이 큰 폭의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누계로는 마이너스였던 화장품 역시 6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23.8% 깜짝 증가하며 강력한 회복 시그널을 보냈다. 특정 권역에 국한되지 않고 중부 후베이성(378%↑), 동북 랴오닝성(69%↑), 화남 하이난성(62%↑), 화북 베이징시(46%↑) 등 대륙 전역에서 고른 호조세가 나타난 것도 긍정적이다.

◇라방 대박·샘스클럽 입점 등 가시적 성과… 하반기 지원 총력전

일선 현장에서는 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칭다오에서는 더우인(틱톡) 라이브커머스 전 과정을 지원받은 국내 H사(라면 제조)가 심야 '먹방·ASMR' 마케팅을 앞세워 온라인 점포 월매출을 10배 이상 끌어올리며 상반기에만 167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선전에서는 코트라 지원으로 샘스클럽(Sam's Club) 신규 입점이 늘며 올해 관련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106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상하이 아시아 제약 전시회 연계를 통해 120만달러 규모의 패치(TDDS) 수출을 발굴하고, 창사에서는 현지 위조 뷰티 매장의 로고 변경 등 시정 조치를 이끌어내며 지식재산권(IP) 보호 조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이러한 우수 사례를 동력 삼아 하반기 중국 지역별 특화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틱톡·샤오홍슈 등을 통한 최신 소비 트렌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징둥·알리바바 외에도 신규 로컬 유통망 10곳을 개척하는 '1무역관-1유통망 협력사업'을 가동한다. 내륙 공략을 위해 청두, 시안 등에 'K-소비재 물류데스크'를 신설해 연안에서 내륙까지 이어지는 물류 거점도 확충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위축됐던 대중 소비재 수출이 민관의 일치된 노력으로 최근 의미 있는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권역별 수출 상황과 평가를 토대로 하반기 기업 지원을 강화, 연말까지 수출 확대 모멘텀을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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