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는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양반김에 '질소충전공법(Fresh-Lock)'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도 김의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포장 기술을 고도화해 해외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질소충전공법은 제품 내부의 산소를 줄이고 질소를 채워 넣는 방식이다. 산소는 기름의 산화 반응을 일으켜 시간이 지나면 이취가 발생하고 김의 식감이 눅눅해질 수 있지만, 질소는 반응성이 거의 없어 김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질소충전공법만으로도 실리카겔(방습제) 없이 기존과 동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0톤의 실리카겔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기술 도입의 핵심 배경은 해외 시장 확대다. 김은 국내 유통보다 해외 수출 과정에서 물류 이동 기간이 길어 현지 도착 시점에 제품이 눅눅해질 가능성이 있다. 동원F&B는 수출 제품에 질소충전공법과 실리카겔을 함께 적용해 품질 유지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렸다.
조미김의 해외 수요가 늘면서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품질을 유지하는 포장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동원F&B는 질소충전공법을 통해 보관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리카겔 사용량까지 줄여 품질과 친환경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양반김은 일본·태국·미국 등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동원F&B는 질소충전공법 도입을 계기로 수개월에 걸친 해외 운송 이후에도 국내에서 생산한 양반김의 품질을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반김의 포장 기술 혁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동원F&B는 2020년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에코패키지'를 선보였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던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하고 '레이저 컷팅 필름'을 적용해 제품을 개봉할 때 조미김이 함께 찢어지는 문제도 개선했다.
에코패키지 도입을 통해 연간 약 30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하고 있다.
1986년 출시된 양반김은 국내 조미김 시장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동원F&B는 원초 관리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서 품질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김 포자를 뿌리는 단계부터 수확기까지 원초 품질을 관리하는 '원초 감별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소와 빛의 투과를 차단해 김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 포장지를 도입했다.
양반김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20억장(전장김 기준)을 기록했다.
동원F&B는 양반김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20일까지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양반김 제품과 영수증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거나 퀴즈를 풀고 결과를 공유하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순금 1돈과 에어팟 프로3 등을 제공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조미김 시장 1위로서 소비자에게 더 나은 품질의 김을 전하고자 이번 질소충전공법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원료 관리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서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